[전자책]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체험판)
유시민 / My Dpot(마이디팟)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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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아담스미드의 시작으로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하였고 

그 이후 대표적인 경제학 이론을 만든 사람들을 따라가면서 경제학의 흐름을 읽어보는 책이다.

각 경제학적 인물들의 배경과 그들이 발견한 세계를 살펴보는 식이기에 

책을 읽는 재미가 있으며 무척 흥미롭기까지 하다.

유시민은 이러한 경제학적 역사를 돌아보고 

마지막에는 그러한 의미와 이유 그리고 과제를 던진다.


경제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복잡한 것들을 배제하고 단순한 모델로 봐야 명확해 진다.

하지만 그러한 단순한 구조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돌아가는것이 경제학 이기에 

필연적으로 편협한 학문이라는 자기모순을 안고 가는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국은 경제학적으로 특별한 나라이다.

극단적인 경제침략의 제국주의 시대에 모든것을 찬탈당하였으며 

전쟁의 폐허도 겼었고, 아직도 휴전중으로 전쟁의 비용도 감당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성공으로 신흥 부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국주의에 침략당한 나라들이 독립하고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제적인 침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특별한 성장을 이룬 거의 유일한 나라이다.


우리의 현 상황을 바로 알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문제들을 제대로 알려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서양의 경제학사는 그러한 한 시각을 가지게 해 줄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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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연인
다이라 아즈코 지음, 김은하 옮김 / 글램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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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작가 다이라 아스코의 단편소설 7개가 들어있는 책이다.

B급 연인은 첫 번째 단편소설의 제목이지만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도 

흔히 보는 평범한 B급이나 혹은 보기에 따라 C급일수도 있는 인생들의 이야기이다. 

처음의 B급 연인의 이야기가 너무 B급이어서 책을 잘못 골랐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소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B급인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대부분 일지도 모른다.

이상적인 것과 현실의 세계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B급인 모습들을 부정하거나 

A급을 지향하는 것보다는 

그 B급이 모습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소설에서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현실적이어서 좋다.

그 모습을 통해서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로 삼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재료조차 구하기 힘든 특별요리책을 보는 것보다는

내가 매일 만들어 먹는 요리와 비슷한 요리를 

다른 사람만의 레시피를 들여다 볼 때 더 유용한 것처럼 말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지만 추구해야 할 바는 있을 것이다.

B급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그들만의 더 독특한 비급을 살짝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6개의 연인 이야기가 나오고 마지막은 부모에 관한 단편이 하나 들어있다.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가 사망하는 장면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례문제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관계와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살아갈 때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을 정리하고 떠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살았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 삶의 마지막은 모든 것이 진짜가 된다.

죽으면 끝이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죽음 뒤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남은 사람들의 삶도 계속된다. 

죽음은 남은 사람들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남기기에 

죽음 이후의 문제도 우리는 돌아가기 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죽음 이후의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도 내가 떠난 이후의 모습들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식은 부모가 지은 농사이다.

마지막의 모습은 그것을 거두어 들인 것 일 것이다.

소설의 앞부분에 잠시 등장한 죽음을 맞이하는 불쌍한 노인은 

반신불수가 된 마지막 삶을 자식이 아닌 며느리와 나누고 갔다.

모두에게 불행한 마지막에서 어린 며느리는 

남편과 시누이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해 줬다.

부모와 자식관계는 이런 것일까 하는 뒤늦은 후회의 대사는 의미가 없다.

소설에 나오는 밥호프의 노래 [Thanks for the memory] 처럼

살아가는 동안 함께 추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삶의 마지막 모습에 진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소설을 읽어야 한다.

최지월씨의 [상실의 시간들] 이라는 소설도 생각이 난다.

죽음은 누구나 맞이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B급 연인 7편의 단편 중에서 마지막 소설 [Thanks for the memory]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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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역사 1 - 3,000년 인류 역사 속에서 펼쳐진 국가 인간 군사 경영 전략의 모든 것 전략의 역사 시리즈 1
로렌스 프리드먼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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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인 의미의 단어들로 길고도 번역 문장은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이는 다소 무책임한 번역의 문제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고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전략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최근 현대의 알카에다와 미국의 전쟁까지 꿰뚫는 탐구는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략의 내용이 나오는 .후반부 에는 글을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력을 필요로 한다.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해서 그대로 나열을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은 정치, 경제, 심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게임이론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게임이론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의 전체에는 정말로 많은 연구가와 이론들이 나온다

시대적으로 전략가들을 세워 차례로 호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는 대여섯 마다 누가 어떤 주장을 했고 누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의 나열하는 부분들도 상당히 나온다.

이런 방대한 연구 자료들은 한편으로 감탄이 나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공된 정보처럼 보인다.

 

표지에는 경영전략 이라는 단어도 붙어 있지만 

클라우스제비츠부터 체계를 잡아가는 전쟁의 전략에 대한 책이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이고 집약적인 특수한 분야에서 태어난 

전략의 역사를 풍부하게 관망함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전략이라는 단어의 줄기의 시각으로 다시 있을 같다.

하지만 어렵고 방대한 책의 2권은 당분간 읽을 계획이 없다

문장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읽어가려고 애쓰는데 지쳤다.


전략의 시작은 상대를 이해한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은 영장류의 특징으로 감정이입을 말한다.

전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상대가 안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는 것을 또한 상대가 알고… …,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는 것 같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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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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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근대사들과, 625, 일제시대의 독립운동,...

시대의 아픔이 한 둘이 아니겠지만

녹두장군은 더 마음이 아프다.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는

아낌없이 그의 소원대로 백성을 위해서 죽었다.

내가 배운 역사는 구한말 개화파들이 개혁을 주장했지만 

수구파의 권력과 사리사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지만 

개화파는 소설의 대원군이 그들을 부른 일본당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도올의 주장대로 동학혁명은 

프랑스 시민혁명처럼 백성이 근간이 되는 혁명으로 

평등사회를 만들고 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사건이기에 역사적 아쉬움이 사무친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기득권과 신분제를 탈피하지 못한 개혁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유림의 노인들이 농민군을 꾸짖으며 

하늘이 제각기 사람을 정하여 내리거늘 

노비의 몸에는 노비의 피가 흐르고 

사대부의 몸에는 사대부의 피가 흐른다는 말에

지금 이 시대에 책을 읽는 나조차도 뭉클한 것이 올라오는데 

그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미드중에서 "뿌리"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사냥해서 노예로 부리고 짐승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그 야만성에 문화적 쇼크를 받았고 

그 이후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리고 서양 백인에 대해 다르게 봤던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좀더 머리가 자라고 나니 

우리나라는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이웃 사람끼리 

노비로 소유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이르자 

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 부끄러운 역사를 우리 스스로 개혁할 수 있었던 것이 동학혁명 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주 들리는 것이 임대아파트 아이들을 

주변 부자 아파트 아이들 부모가 같이 놀지 못하게 하며

신분을 따진다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친일파도 있지만

신분제를 상상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들이 존재하는 한 아직도 우린 구한말을 연장하고 살고 있다.

 

전봉준의 고뇌와 인간사를 볼 수 있는 잘 구성된 소설이다.

역사적 아쉬움을 물씬 느끼며 그의 체포와 압송으로 소설은 끝난다.

 

일본이 무력으로 궁궐을 장악하려 할 때 

궁궐수비대의 저항을 고종이 그만두라는 어명을 내렸다.

무장해제를 당하는 그들은 가지고 있던 총을 부수고 군복을 찢으며 

이것은 나라가 아니라고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라 없는 나라의 백성의 아픔이 느껴진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보위만 생각하고 백성은 뒷전일 때 나라 없는 나라가 된다.

지금도 그렇지 않는가? 나라 없는 나라는 그런 식으로 아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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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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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지만

몇 가지 스토리 전개에 당위성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래 내용은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안 읽는 것이 좋긴 하겠다.

하지만 중요한 반전 같은 내용은 지양했으니 스포일러까지는 아니다.

읽는다고 해서 소설이 김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중요한 두 개의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읽어가는데 거슬렸다.

 

첫째. 테러 상황의 테스트를 만드는 멍청한 대기업은 없다.

 

스토리에 대기업의 중요 임원들을 가상 테러상황으로 몰고 가서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억지가 있다.

커다란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국제적인 석유기업 엑샤 유럽이라면

국제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역시 인사평가로는 지나치게 과하다.

주인공의 아내가 기겁을 하고 그 테스트의 성립 자체를 역겨워하는 것처럼

사회 도덕적인 책임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 테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소송에 휘말리지 않을 장치들을 마련하는 내용이 들어갔다면

설득력을 얻을 것 같다.

 

둘째, 무고죄를 감안하고 소송을 전개하기엔 소송의 허술함

, 주인공의 전 직장에서 소송을 당한 내용도 그렇다

주인공의 중요한 주인공은 그날로 승진이 되어 역으로 주인공을 고소하도록 증언한다.

아무리 하찮은 직업이라 해도 승진하는 데는 타당한 과정이 필요하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바로 승진을 해서

증인으로 세워 재판을 추진 한다는 것은 많은 허술함이 있다.

주인공과 물리적인 폭행이 오고 갔던 상대도 슈퍼바이저라는 간부급이긴 하지만

사건을 조작해서 소송으로 몰고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주인공의 딸은 변호사이다.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은 사건이며 변호사 딸이라면 충분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과거 직업은 인사담당자였다.

주인공이 딸에게 이러한 사실을 의논하지 않고 사건을 키워간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재판은 해봐야 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법으로 심판하는 사람들의 시각과 생각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약하고 힘없는 소시민이 기업에게 억울한 소송을 당하는 스토리는

영화나 책으로 더러 보게 되는 갈등관계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그 스토리들이 만들어 놓은 장치들은 지나치게 단단한 올가미 같아서

과연 주인공이 저 싸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막막함을 우리는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재판을 걸기나 하겠어? 라는 생각이 자꾸 나게 만든다.

작가의 치밀한 구성이 아쉬운 부분이다.

 

두 가지의 성립되기 어려운 스토리는 별개로

실업자라는 이 소설은 동의하기 어려운 다른 문제들도 안고 있다.

실업자가 극단의 스토리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의 절박함이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실업자의 삶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잘 묘사되기도 했지만

사실 주인공의 친구인 샤를에 비하면 그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결말이 매우 불쾌한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좋은 직장의 중역이었지만 실업 4년동안 혹독한 임시직을 전전한다.

그것도 공과금의 절반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주인공이 과연 실업자인지 아닌지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가 과연 가난한 것일까?

대출이 남았지만 괜찮은 아파트가 있으며

직장을 가진 부인과 출가한(부양의 의무를 다한) 딸 둘이 있다.

그는 꽤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가 실업을 했지만

교도소에 수감 됐을 때 교도관의 승진시험을 위한 과외를 가르쳤듯이

그의 나라는 그의 경력이 도움이 되는 파생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는 나라이다.

그전과 같은 위치로 돌아가는 것은 부족하지만

4년간의 사실은 임시직이지만 실업자 생활이 준 교훈이 그렇게 우울하고 극단의 상태라면

그는 번듯한 돈이 행복을 준다고 믿는 천박한 사람일 뿐이다.

 

실업의 문제는 사람마다 다 다른 문제이기에 단정하기 어렵다.

정말 주인공에게는 의약품 배송회사처럼 변변치 못한 직업만 주어졌을 수 있다.

효율과 공리성을 강조하며 분배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것을 주장하며

절망적인 실업자를 배출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문제이고 주인공의 분노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소설에 집중하지 못하는 요소들이 있음에도

오랜만에 소설에 빠져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스릴러물이 주는 전개는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소설의 중간에 시점이 바뀌어 주인공을 다른 사람을 통해 관찰하는 상황도 색다르다.

이것은 다시 그 후로 가서 주인공의 시점이 되어 스토리 전개하는데 필요하기도 하다.

주인공이 반전을 벌인 내용이 천천히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업자라는 사회 메시지를 던지기에는 부족한 소설이다.

실업자라는 스토리가 필요했을 뿐

실업자의 자기 파괴 과정을 잘 묘사하기도 했지만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재미있고 오락성은 높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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