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5 - 차이나타운과 보름달의 축제 암호 클럽 15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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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클럽의 새로운 이야기를 읽었다.
이번에도 역시 재밌다.

지난번에 우연히 읽었던 <암호클럽_니조성의 유령>이 재미있어서 이번 이야기도 기대되었다.
아이들 책이라 별다른 생각이 없다가 '애거서 상' '앤서니 상'수상에 빛나는 흥미로운 추리 동화!라는 문구에 끌려 반호기심으로 읽었었다.
책 속 주인공 퀸 키, 코디, 마리아, 쿠크, 미카는 암호클럽 친구들이다.
암호클럽 소속으로 비밀스럽게 활동하며 각종 퍼즐, 암호, 수수께끼를 해결한다.

책 속에는 손가락의 모양으로 글자를 만드는 지문자, 모스 부호, 한자 암호, 무전 신호, 휴대 전화 자판 암호 같은 다양한 암호들이 나온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목차에 지문자가 나열되어 있어서 읽느라고 조금 애를 먹었다.
지난번 이야기는 암호클럽 친구들이 미카의 고향인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교토의 니조성을 배경으로 다양한 암호를 추리하고 풀어나가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일본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겪었던 이야기와 일본의 문화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이야기는 중국인인 퀸 키의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추절을 맞아 암호클럽 친구들이 퀸 키 가족의 초대로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며 그때 퀸 키 가족으로부터 중국인들의 이민에 대한 이야기와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중추절에 대한 이야기, 중국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에 도착한 암호클럽 친구들은 단서를 찾아 차이나타운 곳곳을 누비며 차이나타운 암호게임을 시작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기는 해도 이민에 대한 이야기와 문화나 전설,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뒤섞여 전혀 가볍지 않게 느껴진다.



※ 이 글은 협찬 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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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임지형 지음, 정용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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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돼!'

절대 읽으면 안된다니 도대체 어떤 책일지 궁금하다.
절대로 읽으면 안된다니 더더욱 읽고 싶어진다.
호기심에 이끌려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읽기 보다는 게임과 영상을 좋아하는 준이
그런 준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엄마
어느 날 엄마는 준이에게 "저기 있는 저 빨간색 책은 절대 읽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친구 유민이의 사촌형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건 재미있는 거라 말하며 꼭 읽어보라고 말한다. 책에 별로 관심이 없던 준이는 어느새 그 책이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호시탐탐 빨간책을 읽을 기회를 노리던 중 드디어 빨간책을 손에 넣고 읽기 시작한 준이
책 속 주인공이 된 듯 어느새 책에 푹 빠져 재미있다는 말을 내뱉게 된다. 그러다 문득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달콤하다는 사서 선생님의 말을 기억해내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강력한 인생책이라고 생각한다.

빨간책을 계기로 책읽기를 시작한 준이는 혼자 책방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사는 경험도 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친했던 유민이와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가지고 학교로 향한다. 다시 친해지기를 바라며 자신이 책에 빠졌던 경험을 유민이에게 시도하는 준이
결과는...


책을 읽으며 요즘 게임과 게임 영상에 한창 빠져있는 우리집 청개구리를 보는 듯하다.
게임이나 유튜브를 자주 보려고 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먼저 나간다. 보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어쩐지 어른인 나조차도 참기 힘든 일인데 말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에게 게임이나 영상 같은 것들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 잔인할 지도 모른다. 그 대신 책을 읽으라고 하는 권유는 책과 더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
아이가 책도 게임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이가 책읽는 즐거움에 빠지도록 나도 청개구리 기질을 발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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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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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대여한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에 설마 진짜로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심 아닌 의심이 들었다.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다.
대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대여한다는 렌털맨은 누구길래, 사람들은 왜 그런 존재를 필요로 하는지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어찌보면 평범한 이야기의 주인공 아무것도 님은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존재가치가 없는데다 삶에 무료함까지 더해져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아 대여서비스를 시작한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람이 된다거나  가치있는 일을 하고 나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는 한심할 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아무것도 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살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해 존재 급여라는 말에 의문을 던지며 렌탈 메세지를 띄우게 된다.

없어도 좋지만 누군가 사람 한 명이 거기 있는 것만으로, 그저 더해지는 것만으로 기분이 달라질 때가 있다는 말에 나의 공감도 더해진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가고 싶고 먹고 싶지만 혼자서는 하기 싫은 일
누군가의 존재가 있었으면 하는 일 등
책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 밖의 다양한 어려움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말하기 싫은 것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하고 내가 아무 말을 지껄여도 행여 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혼자서는 하기 싫은 일이나 누군가가 지켜봐주었음 하는 것들 말이다.

생각해보니 의외로 그런 순간들이 꽤 있다.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관계를 맺지 않고 쓸데없는 배려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그래서 아무 계산과 형식을 버리고 의지할 수 있는 부적같은 건 아닐까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해져 늘 무겁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읽으며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나 매번 다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서 변화를 더하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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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견
잭 홀런드 지음, 김하늘 옮김 / ㅁ(미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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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_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견

잭홀런드  메디치미디어


요즘 성차별과 여성차별에 관한 책들을 자주 읽게 된다. 아이가 자라면서 성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알려주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고 성교육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차별에 관한 책들까지 읽게 된다.
그 속에는 그동안 내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들과 뭔가 찜찜하지만 순응할 수 밖에 없었던 감정들이 사실은 당연하지도 않으며 불편한 감정이 정상이라고 말해준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도대체 왜 생겨난 걸까? 여성 혐오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리를 어지럽힌다.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내가 품었던 궁금증을 조금은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 잭 홀런드는 남자다. 대부분의 여성차별을 다룬 책들의 저자가 여성들이라 그들의 시선에서 차별을 바라보고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감정들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공감하며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남성이 역사적 사실 속에서 오래된 여성 혐오의 시선들을 찾아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의 딸이 쓴 소개글에서 아버지와 딸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따라 여성 혐오가 끼치는 해로운 영향이 지속할지 아니면 중단될지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부녀관계가 여자아이의 삶에 있어 중심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은 여성 혐오의 시작을 기원전 8세기 지중해 동부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조설화에서 인류의 타락, 여성의 유약함이 고통과 비참함, 죽음을 불러들였음을 하와와 판도라를 통해 설명한다. 세상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을 비인간화하려는 시도를 이야기하고 철학을 통해 여성의 차별을 정당화한 이야기도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서양의 과학적, 철학적 사고의 기둥이 되고 기독교 체계를 떠받치게 되며 여성 혐오의 역사는 계속되었다.  분노는 여성에게 향하게 하고 중세의 마녀사냥과 현대의 포르노그래피에 이르기까지 뿌리깊게 이어져온 여성 혐오를 이야기한다.
여성 혐오는 가장 끈질기게 지속되는 편견 가운데 하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형태가 바뀌고 진화했으며, 지배적인 사회적, 정치적 흐름, 종교적 흐름에 따라 완화 또는 악화되었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여성 혐오는 요즘에도 곳곳에 남아있는 듯하다. 여성 외에 약자나 난민들까지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내던져진듯 하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인간이라는 존재를 두고 왜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걸까
남자들이 굴욕을 당했다고 느끼거나 분노하는 곳에서 여성은 보편적인 희생양이 된다는 이야기는 요즘도 뉴스에서 보게 되는 터이니 시간이 흘렀어도 여성 혐오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명화라고 부르는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왜 그토록 많은 작품들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관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당당한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취향에 맞춰진 삶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사회는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남성 여성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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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김수영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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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_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내게 철학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철학이 궁금해진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찾아보던 중에 눈에 띄는 책을 찾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이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그려진 많은 고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철학을 이야기하는 철학 입문서이다.
많이 보아왔던 <아테네 학당> 속 철학자들을 찾아보며 그들의 철학을 읽어볼 수 있다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어쩐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고 그 속에 유명한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그들의 철학을 들여다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역시 철학은 어려울테니까
화면을 가득 채운 시대를 아우르는 철학자들을 한명씩 짚어가며 철학의 세계로 한발 들어가본다.

라파엘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교황 율리오 2세의 집무실 중 하나인 '서명의 방'에 <아테네 학당>이 있다. 커다란 벽면을 채운 아테네 학당에는 아폴로와 아테나의 석상 아래 자유롭게 저마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철학자들이 있다.
시대를 달리하는 철학자들이 라파엘로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 모여있다. 그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그림의 왼쪽 아래 책 속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피타고라스가 있다. 피라고라스의 정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세계의 조화로운 모습과 운동이 모두 수학적 비례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피타고라스의 옆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헤라클레이토스가 있다. 미켈란젤로의 모습으로 표현된 그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고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모습을 불에 비유하며 "만물의 근원은 불이다"라고 말했다.
피타고라스와 헤라클레이토스 사이 변화와 생성을 주장했던 헤라클레이토스와 반대로 운동과 변화를 부정하며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존재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파르메니데스가 있다.
그리고 그 옆 피타고라스의 뒤로 유일한 여성인 히파티아가 있다.
다시 파르메니데스의 위로 너무나 유명한 소크라테스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서 있다.
그림의 가운데 서 있는 두사람_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플라톤과 손바닥을 땅을 향해 편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자 이상과 현실을 강조하는 철학자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래로 계단에 기대 앉아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는 디오게네스다. 자유롭고 행복한 일생을 꿈꾸었던 그의 삶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림 왼쪽으로 머리에 잎으로 만든 관을 쓰고 책을 읽고 있는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정적 의미의 쾌락이 아닌 마음의 평안과 기쁨이 인생에서 귀한 것이라 여겼던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다.
오른쪽 아래  컴퍼스로 칠판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기하학의 에우클레이데스
그 뒤로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 있는 철학자 플로티노스
그 아래로 별이 가득한 푸른 구를 가지고 있는 조로아스터_자라투스트라가 있다.
마지막으로 피타고라스의 뒤로 낯선 아랍의 철학자인 이븐 루시드_아베로에스가 나온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을 아랍어로 번역하고 주석서를 쓴 인물이다.

한폭의 그림에 많은 철학자들이 표정과 몸짓으로 혹은 옷의 색깔로 각자의 상징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파엘로가 그림 속에 그려넣은 많은 철학자들을 한명씩 살피고 따라가며 조금은 철학과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이 글은 협찬 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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