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였던 시간을 지나 결혼이란 걸 하고
나는 낯선 생활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삶의 패턴이 올바른 삶인지 고민하며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나이를 먹고 덜컥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더 미룰 수 없어 남편과 오랜 시간 이야기 나누며 아이를 만나길 손꼽아 기다렸다.
생각처럼 덜컥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바라던 아이가 태어나고 나는 또 허둥거렸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되었다.
나밖에 몰랐던 나는 어느새 남편과 아이에게 맞춰진 삶을 살고 있었다.
바쁜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면서 나는 다시금 흔들렸다.
나를 잊어버린 채 삶을 이어오던 나 자신이 불안할 뿐이었다.
나는 지금 방향을 잃어버린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어느 순간 지친 나는 나의 감정에 매몰된 채 허우적대고 있다.
작년 즈음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던 나는 집 밖으로 나와 나를 돌보기 시작했다.
나와 비슷한 시간을 보낸 친구들을 만나고 나는 나를 돌보며 내가 행복해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키워나가고 있다.
포포포 매거진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던 내게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 잡지였다.
POPOPO는 connecting PeOple with POtential and POssibilities의 약자로 가능성, 그중에서도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해서 아직 조명되지 않은 누군가의 잠재력과 서사를 발굴하고 함께 연대해 나가는 여정을 지면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는 잡지이다.
이번에 만난 포포포 매거진 8호는 균형을 주제로
경계를 넘나들며 삶과 일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게 세 개의 Section으로 각각
Without Boundaries
Between Cracks and Balance
Discover Your Hidden Potential로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때론 이야기로, 다른 이의 인터뷰나 그림, 사진으로 균형에 관한 각자의 시선을 느껴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시선과 삶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본다.
나에게 맞는 삶의 방향과 속도는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책 속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따라 하기보다 나에게 최적화된 질문이 필요하다'라는 말에 공감해 본다.
나는 지금 가정과 일 사이에서의 균형, 가족과 나 사이에서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아직 제대로 균형을 잡진 못했지만 예전을 돌이켜보면 나름 잘 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에게 쏠렸던 무게를 나에게로 옮겨보며 나를 들여다보고 보듬으며 더 사랑하고 이해하려 한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자신의 삶을 충실히 꾸리며 내일을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며 왠지 모를 위안과 공감을 받게 된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생각을 모아낸 이런 잡지가 있어서 좋다.
삶에서 균형을 맞추며 나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내 모습을 그리며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을 하고 나를 더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본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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