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Issue No.07 Diversity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을 하고 오랜 기간 아이가 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덜컥 아이가 없는 삶이 두려웠다.
시댁의 숱한 협박 아닌 협박과 주변의 날선 관심에 아무렇지 않았던 내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이를 두고 나와 남편은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결국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했지만 아이가 쉽게 찾아오진 않았다.
그렇게 원하던 아이가 태어나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되었다.
나 위주였던 삶이 결혼을 하고 남편을 챙기고 이제는 아이에게 맞춰진 삶을 살다 보니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지금 나는 방향을 잃어버린 채 주저앉아버렸다.
나를 완전히 버리지도 놓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알지 못하는 감정에 그냥 지쳐버렸다.

격동의 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사실은 나를 돌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남 탓을 하기 바빴다.
요즘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나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하다 보니 예전처럼 힘든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

<포포포 매거진>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던 내게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 잡지였다.

"포포포는 한 권의 책을 테마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01호의 테마로《오즈의 마법사》를 선택한 건, 엄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삶의 여정을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빨간 구두를 신고 노란 블록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는 에메랄드 시티. 도로시와 친구들이 그토록 찾아 헤맨 오즈는 사실 허상에 불과했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한 그 시간이 이들을 성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포포포가 저마다의 결함을 스스럼없이 꺼내 서로 연대하며, 부재중인 심장도, 뇌도, 용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엄마이기 전에 역사를 가진 한 사람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엄마가 아니어도, 여성이 아니어도 저마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글로 엮은 잡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나는 호기심에 얼른 펼쳐보았다.

포포포 매거진 7호는 다양성을 주제로 친절, 존중, 관용, 이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들의 글과 인터뷰가 실려있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지속가능한 내일을 고민하는 모습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엄마,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서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내안의 다양성을 고민하고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글들을 읽으며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포포포 매거진>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그런 사회의 모습을 꿈꾸며 엄마들이 자신의 삶과 미래를 계속해서 꾸려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 그리움으로 채색하다 2 - 부모님들의 그림일기로 엮은 컬러링북, 그림일기편 그림으로 마음열기
이은경.이린 지음 / 씨아이알(CIR)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그리움으로 채색하다2
_부모님들의 그림일기로 엮은 컬러링북
/그림으로 마음열기-그림일기편


요즘 들어 컬러링북에 관심이 많이 생긴다.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차 한잔 사이에 두고 컬러링북을 펼친다.
알록달록 색이 줄지어 누워있는 색연필을 꺼내 오늘은 어떤 색을 칠해볼지 잠깐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다.
색연필로 쓱쓱 칠하다 보면 나의 고민은 잠시 놀러나가버린다.

다채로운 색들이 가득한 컬러링북을 둘러보다 새로운 컬러링북을 발견했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 모인 부모님 세대의 그림일기로 기획된 책은 부모님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짧은 글들이 함께 있는 컬러링북이다.
저자가 그림을 배우러 오는 분들에게 조금 더 그림을 많이 그려볼 수 있도록 그림일기처럼 그림을 그려보라고 내준 과제라고 한다.

부모님들의 그림일기로 엮은 컬러링북이라니 궁금해진다.
컬러링북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그림, 꽃과 풍경, 가족에게 주고 싶은 그림, 광고 그림, 좋아하는 것과 추억에 얽힌 것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들어있다.
그림과 함께 있는 짤막한 글과 물음들이 잘 어울린다.

평소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볼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그림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부모님의 생각을 따라 추억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나이 드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예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셨다. 주로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시는 모습에 무언가 하시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조만간 이 컬러링북과 예쁜 색연필을 함께 들고 뵈러 가야겠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추억그리움으로채색하다 #컬러링북 #이은경 #이린 #씨아이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오네트의 춤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금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청소년문학이라는 것도 낯선 내게 <유진과 유진>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작가가 새롭게 출간한 이 책을 보고 다시 읽고 싶어졌다.
바로 <마리오네트의 춤>이다.

<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 12년이 지나 개정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책표지에는 줄지어 선 학생 가운데 다른 학생과 다른 뚱뚱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학생이 앞을 향해 춤을 추는 듯 아니 줄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서있다.

마리오네트의 춤이라...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장을 넘긴다.

'봄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담임 선생님의 책상 위에 놓인 종이 묶음 속에는 봄이의 연애 이야기를 시작으로 봄이를 둘러싼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봄이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가장 익숙한 장소가 세상에서 가장 낯선 곳으로 바뀌면서 몸과 마음을 옭아맸던 줄을 끊고 봄이는 세상 밖으로 나간다.

평범하고 평화로와 보였던 교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감추고 서로를 밀어내고 경쟁하며 시기하고 상처를 입히는 공간이 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에 싸여 있어 보인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다른 이를 차별한다.
다름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불편한 것은 왜일까?
외모로 인해 신뢰를 얻지 못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에 빠져 무시하고 따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봄이도 반 아이들도 모두 사회가 만들어놓은 통념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경쟁 속에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기를 강요당하는 모습은 마리오네트의 모습과 닮아 보인다.

나 역시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회가 만들어놓은 잣대로 아이를 조정하고 있는 건 아닐까

책표지를 보며 줄에 매달려 조종당하고 있는 것은 봄이 일까 아님 반 아이들일지 생각해 본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패드 3D 모델링 by 노마드 스컬프 - 나는 이제 아이패드로 3D 디자인한다!
정대광 외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들어 아이패드가 너무 갖고 싶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벼르고 별러 아이패드를 손에 넣었다.
아이패드를 사고 뭘 더 해볼까 고민하며 여러 책들을 뒤적이고 검색을 하다 3D 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D 모델링은 특별한 기기와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이패드로 어떻게 입체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 <아이패드 3D 모델링>을 보고 어떤 프로그램이고 어떻게 사용하고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책은 노매드 스컬프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3D 입체를 만드는 방법을 차분히 알려준다.
저자는 아이패드로 만든 모델링을 유튜브에 올리고 한국어로 되어있지 않아 생소한 노마드 스컬프라는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설명하는 3D 배경 디자이너이자 아이패드 모델링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3D 입체를 만드는 앱인 노마드 스컬프를 알려주고
3D 기본기를 익히고 기본 오브젝트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게임 아이템과 아바타를 만드는 과정도 잘 보여주고 있다.

화면을 회전하고 작업하는 과정이 터치로 쉽게 할 수 있다.

반죽을 잡고 형태를 만드는 조각과 같은 느낌의 프로그램인 것 같다.
하지만 입체적인 작업이라 좌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메타버스 속 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노마드 스컬프로 작업한 것을 프로크리에이트로 불러와 애니메이션으로 해 볼 수 있는 점도 내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노마드 스컬프를 이용해 만든 모델링 작업을 토대로 이를 실제 피규어로 제작하는 것도 추가로 보여준다.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3D 모델링까지 할 수 있고 말이다.
아직 처음이라 낯선 도구인 아이패드를 다양하게 활용해 보고 싶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수행평가 - 초등부터 준비하는
이현주.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 엄마들과 가끔씩 이야기를 나눌 때면 수행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씩 듣곤 한다.
중학교에서의 수행평가 비중이 높고 많아서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걱정도 살짝 들기도 하고 모르는 만큼 답답하기도 하다.
초등학생인 아이도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하지만 중학교에서 하게 되는 수행평가와 어떻게 다른지 나로서는 감이 오지 않는다.
이제 곧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초등부터 준비하는 완벽한 수행평가>라...
일단 제목에 끌렸다.
중학교에서의 수행평가는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을 펼쳐본다.

저자는 각각 중고등학교에서 오랜 시간 재직하다 현재는 교육정책과 관련된 장학사와 중학교에서 11년째 근무하는 교사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쓴 책이다.

먼저 과정 중심 평가인 수행평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다양한 학교의 수행평가 양식을 보여주며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수행평가를 통해 중학교에서 하게 될 수행평가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3년간의 수행평가를 분석하여 달라지지 않는 형식의 글쓰기를 크게 다섯 가지 글쓰기로 나누어 알려준다.
교과서 내용 추출 글쓰기, 주장하는 글쓰기, 설명하는 글쓰기, 문학작품 쓰기, 재미있게 쓰는 글의 다섯 가지 글쓰기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는 글쓰기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교과서 학습 내용에 대한 정리를 이용한 수행평가에서는 수업의 집중도가 중요해 보인다.
논설문과 같은 주장하는 글쓰기는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명확한 근거를 세워 쓰는 글인 만큼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어야 하겠다.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는 연습도 필요해 보인다.

여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의 예시를 볼 수 있고 저자의 팁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도 좋다.
또 직접 수행평가를 써보며 경험할 수 있게 문제가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수행평가를 대비해 그림과 글쓰기뿐 아니라 동영상 편집이나 PPT를 다루고 미리 캔버스 같은 툴도 활용할 수 있게 해 두면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완벽한수행평가 #이현주 #이현옥 #북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