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청소년문학이라는 것도 낯선 내게 <유진과 유진>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작가가 새롭게 출간한 이 책을 보고 다시 읽고 싶어졌다.바로 <마리오네트의 춤>이다. <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 12년이 지나 개정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책표지에는 줄지어 선 학생 가운데 다른 학생과 다른 뚱뚱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학생이 앞을 향해 춤을 추는 듯 아니 줄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서있다. 마리오네트의 춤이라...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장을 넘긴다. '봄이가 사라졌다'그리고 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담임 선생님의 책상 위에 놓인 종이 묶음 속에는 봄이의 연애 이야기를 시작으로 봄이를 둘러싼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그리고 봄이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가장 익숙한 장소가 세상에서 가장 낯선 곳으로 바뀌면서 몸과 마음을 옭아맸던 줄을 끊고 봄이는 세상 밖으로 나간다. 평범하고 평화로와 보였던 교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감추고 서로를 밀어내고 경쟁하며 시기하고 상처를 입히는 공간이 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에 싸여 있어 보인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다른 이를 차별한다.다름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불편한 것은 왜일까?외모로 인해 신뢰를 얻지 못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에 빠져 무시하고 따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봄이도 반 아이들도 모두 사회가 만들어놓은 통념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경쟁 속에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기를 강요당하는 모습은 마리오네트의 모습과 닮아 보인다. 나 역시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회가 만들어놓은 잣대로 아이를 조정하고 있는 건 아닐까 책표지를 보며 줄에 매달려 조종당하고 있는 것은 봄이 일까 아님 반 아이들일지 생각해 본다.※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