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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잃지 않는 엄마 되기 - 탄생부터 사춘기가지 아이와 함께 크는 모성의 7단계
앤 플레셋 머피 지음, 김혜원 옮김 / 민음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결혼하고 출산후 젖을 물리고 밥을 먹이고, 위생상으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당연히 여겨졌던 엄마의 자리였건만, 어린 개월 수였을대는 몰랐던
막연했던 엄마의 역활 ’참된 엄마가 되어가는 길이 어렵다’라는 걸 새삼 깨달아 가고 있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로만 여겼던 지라,
왜 힘들게 하는 건지?내가 제대로 앞으로 노를 저어서 나아가고 있는 지?
중요한 것을 제가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질문에 질문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머리속에 빼곡히 차있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이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작은 어린이’가 자라고 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 마음도 가족이나 친구들이 돌봐주었으면 하는 느낌,
어떻게 하면 엄마라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지키면서 아이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찾아갈까? 하는 혼란의 속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다른 육아책들은 한번 읽고 그냥 책장을 덮어두곤 했는데, 여러번 반복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쉽게 읽혀지긴 했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남겨진 책이였답니다.
저자는 엄마의 단계를 모성의 7단계라고 구분하고 있답니다. 크게 한번을 훌터본 후, 아이와 제가 경험했고, 경험하는 3단계와 4단계를 집중적으로 읽었답니다.
1단계 : 임신, 분만 그리고 출산 후 3개월
2단계 : 4개월에서 12개월
3단계 : 한 살과 두 살
4단계 : 세 살에서 여섯 살
5단계 : 여섯 살에서 열 살
6단계 : 열 살에서 열세 살
7단계 : 열세 살에서 열여덟 살
기존에 육아서는 엄마가 가져야 할 도덕성, 마음가짐을 계속 숙지하게 만드는 반면에
이 책은 한걸음 물러나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답니다.
육아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많은 엄마들의 인터뷰, 사례 그리고 직장맘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육아에 대한 고민은 비슷하다는 느낌이며, 어느 한 페이지도 마음 편안히 읽을 수가 없었답니다.
’엄마 없어요.. 엄마 보고 싶어!, 린이 엄마 보고 싶어요!’ 멀리 떨어져 있는 저를 부르는 모습을 신랑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의 모습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아이에게 저는 어떤 존재일까? .
순식간에 사고를 만들어 내는 장난꾸러기 아이,
늘 뒷처리를 하면서 안해도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늘 아이의 행동에 주의를
주곤 하는 내 모습,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겪는 분노의 화남의 감정들..
엄마로써 희생(?) or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제 자신을 나무라기도 하고, 힐책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 그리고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고 누구나 마음속에 어린 아이가 자라고 있어서 그 아이가 잘 자라도록 엄마의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의 출산을 통해서 새롭게 전개되는 가족 구성원의 관계,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충돌되는 상황,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면서 발달과정에서 한단계, 한단계씩 성장. 그리고 엄마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순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내 삶에서 있어서 치열한 삶의 순간이자, 최선의 순간임을 인지하게 해 주었답니다.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지만, 결혼을 준비하고 아이 출산을 준비하는 부모들이 집중해서 읽으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