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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위한 마음 보살핌 - 예비 엄마들을 진정한 모성으로 이끄는 자연주의 태교 명상
카산드라 비텐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10년 7월
평점 :
임산부를 위한 마음 보살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꼬끝이 찡~ 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답니다.
예비엄마인 여동생에게 권하려던 책이였으나, 치열한 육아를 하는 제게 더 많은 생각과 가르침을 주었답니다.
임신,출산,육아를 거치면서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폭풍우 전야, 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인데요.
많은 부분을 신랑이 도와주지만, 오로지 제게 맡겨진 육아에 대한 책임감, 두려움,
순했던 아이의 반항(?), 말썽꾸러기가 되어 버린 딸에 대한 원망, 그리고 제 훈육의 방향등등...
제 중심에서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속에서 점차 나를 잃어가는 두려움, 내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를 걱정하는 찰나에 '임산부를 위한 마음 보살핌'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1장 - 마음챙김 배우기-나를 찾는 연습
2장 - 마음챙김 따라하기-엄마가 되는 연습
3장 - 마음챙김 응용하기-아기와 교감하는 연습
그리고 중간에 실생활에서 연습할 수 있는 요가동작의 명상 자세들이 있어서 마음은 물론 임산부, 출산을 한 엄마들의 명상 및 몸매관리에도 도움이 될만한 동작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신,출산책과는 전혀 다르고,
그렇다고 육아서와는 다른 오로지 임산부, 초보엄마에게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명상책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계속되는 의문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거리가 생겼답니다.
이 책에서 저자(카산드라 비텐)는 화제를 하나 던지고,
그에 반발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미리 잡아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준답니다.
원서 번역본이라서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던 지라.. 여러번 뒤적이면서 읽게 되었는데요..
처음 한번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 다시 읽었을 때, 또 다시 읽었을때는 더더욱 저자의 이야기에 몰입이 되었답니다. 전체적으로 4~5번은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 어떠한 감정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고, 지금 당면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엄마가 가져야 하는 마음, 행동요령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솔직히 저자가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마음챙김이라는 명상을 통해 자신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아기와 교감'
책을 통해서 배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작은 일에도 부딪치게 되며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책을 읽기전, 읽기후와 차이점이 별로 없었답니다.
지금 제가 처했던 어려운 상황들.. 결국은 제가 마음먹기에 달렸더라구요.
전에는 아이가 다치면 안고 같이 울거나 말썽을 피우면서 아스팔트에 누워버리는 아이에게 화를 내기에 바빴는데... 힘든 상황이지만, 받아드리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니 점차 아이도 제게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답니다.
하루하루 육아가 쉽지만은 않답니다.
하지만 한번 읽고 끝나지 않고, 계속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훈련을 하고 있답니다.
의외로 제 마음의 문제로 교감을 나눠야 할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한 쪽이 바로 저였답니다.
물론 마음을 다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바로 행동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들. 책 한번 읽고 나서 바로 트레이닝 모드로 들어갈 수가 없기에 계속해서 훈련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산부를 위한 마음챙김' 예비맘들이 미리미리 읽어보고,
지금 치열한 육아를 하시는 엄마들도 수시로 읽으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