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가들은 말하길, 사람은 처음 동굴에 살았고 가축과 주인이 한 그늘 밑에 살았다고 한다. 그들은 겔리우스 탁시우스라는 사람이 자연을 모방해서 진흙으로 최초의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플리니우스의 말을 믿는다.

옛날의 유명한 학자 에우세비우스 팜필리우스는 고대 필사본에 기초해서 주장하기를, 프로토게네스의 후손들이 갈대와 파피루스로 짠 가림막들로 된 집을 사람들을 위해 고안했다고 주장한다.

어떤 달 아래 쇠로 된 연장을 쓸지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열매 맺지 않는 나무들이 열매 맺는 것들보다 더 튼튼하다

손과 쇠 연장을 써서 재배하지 않은 야생나무들이 재배한 것들보다 더 단단하다는데 무릇 작가들의 의견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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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들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보로써 서로 연결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치로 서로 연결한다. 하지만 아치를 두는 개구부들에는 무릇 반지름의7분의1을 더한 반원보다 작은 아치는 두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즉, 숙련된 사람들은 이것이 모든 아치들 중에서 내구성에서는 가장 최적이라고 확신한다.

계단 하나에 세 개의 개구부가 있는데, 첫 번째 개구부는 계단에 들어가는 입구를 내는 문이고,

두 번째 개구부는 각각의 계단참이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빛을 들이는 창이고,

세 번째 개구부는 천장의 장선 안에 있는 개구부로서 위층 바닥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 준다.

계단을 장애물로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계단 자체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 바닥의 정확하고 결정된 공간을 남겨 두어, 그것으로써 막힘없이 자유롭게 하늘에 드러난 지붕에 이르기까지 높이 이어지게 비운다.

계단이 건축물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계단이 건축물의 다른 부분들에 가장 덜 불편을 끼칠 때야말로 계단의 편리함이 가장 크다.

계단 밑의 볼트와 공간은 활용도가 클 수 있다.

선조들은 비탈길을 가급적 쉽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들의 건축물들을 새겨 보아 둔 것에 따르면, 그들은 비탈길을 밑변을 따라 길이6에 높이1의 기울기로 만드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일곱과 아홉은 행성이나 하늘을 표현한 것인 듯싶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일곱이나 아홉 단마다 계단참을 두는 지혜가 있어서, 지치게 만들거나 불안한 장소에서는 계단을 오르다가 쉬게 했다. 그래서 누가 오르다가 넘어지면, 계속 굴러떨어지지 않고 추스리게 했다.

옛사람들은 계단의 챌판이4분의3척보다 높지 않고6분의1척보다 낮지 않게 했다. 또한 발판은1과2분의1척보다 좁지 않고2척보다 깊지 않게 했다.

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은 잘못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찾아내는 것을, 아름답게 마무리되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히 완성된 건축물을 칭찬하는 것보다 더 잘 하는 법이다.

진정 놀랍게도, 왜 그런지 자연의 가르침으로써 배운 사람이건 못 배운 사람이건 모두가 일의 기술과 원리에서2무엇이 옳고 그른지 곧바로 느끼게 된다.

분명 정통한 사람은 영혼과 정신으로 무릇 일을 미리 생각하고 미리 결정하며, 작업 중에서나 마무리에서나 이미 완성된 때에 [97] "이렇게 안 하고, 저렇게 했더라면" 하고 말하지 않는다.

모형에서는 지역의 놓임을, 바닥의 두름을, 각 부분들의 수와 질서를, 벽의 모양10과 지붕의 견고함과11그 밖의 모든 것을, 즉 이 책 앞에서 다룬 것들에 대해 원리12와 형상화13의 관계를 잘 보고 고려할 수는 것이 가능하다

모형을 정교한 솜씨로 완성하고 다듬고 장식하기보다는 적나라하고 단순하게 제시해서, 모형제작자의 솜씨가 아니라 발명자의 재능을 판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화가는 그림에서 튀어나옴을 강조하려고 선과 각의 그림자짐과 줄어듬에 공들이지만, 반면 건축가는 그림자를 꺼리고 기초의 도면으로부터 튀어나옴을 두어서, 각각의 정면과 측면의 범위와 형태를, 고정된 선과 실제의 각으로써 보여 주어서, 그는 자신의 것이 허울의 외관17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대신 정확하고 비례 잡힌18척도들로써 새겨지기를 바란다.

특히 지붕의 원리가 다른 것들보다 가장 잘 실현되도록,19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즉 내가 옳게 이해한다면, 지붕은 진정 그 본성으로부터, 모든 지음20의 측면에서 사람에게 안식의 쓰임새로 만든 것들 가운데 으뜸이 된다.

시간을 좀 더 두고 그것에 대한 애초의 열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모든 것이 이윽고 뚜렷이 인식되어서 그대가 발명의 열정이 아닌 숙고의 원리들에 이끌려 사태를 훨씬 더 신중하게 판단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라.

그대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또한 올곧고 진솔하게 판단하여 작업을 살펴봐 줄 사람들의 숙고를 지침으로 삼으라.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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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용기는 생각의 높이에서 생긴다. 이미 자신은 연봉 3,000만 원짜리가 아님을 안다. 내가 뭘 만들어서 팔면 사람들이 좋아할지도 안다

생각의 임계점을 뚫어야 선순환으로 살 수 있다. 남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내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그대로 살 수 있다.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에서 이동규 교수가 언급한 ‘검색보다 사색’이 그 방법이다. 핸드폰을 던지고 손에 책을 드는 것이다. 검색보다 사색이다.

핸드폰을 보며 하는 생각은 짧은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길게 생각하는 것이다.

길게 생각해야 깊게 생각하게 되고, 깊게 생각해야 임계점을 빨리 뚫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길게 생각한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독서법의 이름은 ‘10쪽 독서법’. 책 한 권을 딱 10쪽씩만 읽는다. 단, 한 권만 읽는 게 아니라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다. 독서 초보자에게는 다섯 권을 추천한다.

이어령 교수님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미국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엉망진창의 힘이라고 얘기하셨다

사람들은 지금 미국 보고 엉망이라고 하는데, 괜한 걱정이야. 그 ‘엉망진창’이 어마어마한 힘이라네.

독서를 통해 생각의 느린 근육을 키워야 한다. 느리게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꾸준하게 뭔가를 지속하다가 마침내 결과물을 얻었을 때의 쾌감을 느껴봐야 한다

성과가 나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속도감을 알아야 한다.

내 삶의 속도를 찾아야 한다

어떤 분야를 알아야 할 땐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어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다양한 분야를 섞어서 읽는 게 좋다.

꿈은 깨는 것이 아니라 꾸는 것이다

모든 결과물은 꿈에서 시작된다. 꿈을 꾸어야 일이 시작되고 결과가 만들어진다.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내가 책임지기 위해서 내가 결정해야 한다. 내가 결정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인생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인생의 결과는 죽음밖에 없다.

돈을 많이 버는 과정 속에서 행복한 것이지, 돈 벌기를 딱 멈추고 그다음에 행복한 날들을 사는 게 아니다

한 분야의 책을 100권 이상 읽으면 전혀 모르던 분야라도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다. 전공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아침에 두 시간 일찍 일어나라. 그거면 된다."

반드시 창업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작게 시작하라.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질문을 던지고 책을 읽어라.

질문을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

돈은 절대 한 번에 ‘쾅’ 하고 벌어지지 않는다. 특히 초반에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쌓일 때까지는 속도가 엄청 느리다. 이 속도를 견뎌야 한다

시간에 끌려다니는 사람들은 항상 약속 시간에 늦는다. 그런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없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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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억일까 아니면 편집된 기억일까?
그는 결국 에이미가 세탁실 옆 자기 작업실을 두고 실제로 그런 소리를 한 적 있다고, 날조된 기억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때만 해도 모트는 그것을 남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증거 아니면 훌륭한 배우라는 증거로 간주했다. 그런데 테드의 차에 앉아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서로 입장이 바뀌었다면 자신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거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방방마다 집주인이 잘나가는 젊고 근사한 미혼남이라는 티가 나는 평범한 집일 뿐이었다.

그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만졌다. 테드는 좋아하지 않았다. 찌푸린 얼굴로 창밖을 쳐다보며 파이프 담배를 만지작거렸다.

에번스는 그와 에이미가 겪은 상실에 진심으로 신경쓰는 눈치였다. 그는 캔자스 스트리트 92번지를 ‘현장’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 집’이라고 불렀다.

모트는 줄줄이 이어지는 차가운 컴퓨터 활자를 쳐다보며, 누가 캔자스 스트리트 92번지의 집에서 모든 가재도구를 꺼내 온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길가에 흩뿌려놓았다 한들 이렇게 경악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오줌을 누는 것과 생각을 하는 것은 공통점이 많군.’ 그는 차에서 내려 바지 지퍼를 내리며 생각했다. ‘둘 다 참을 수는 있지만…… 영원히 참을 수는 없지.’

"불안감을 조성하겠다, 이거지?"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이것이 헛소리처럼 느껴질 줄 알았다.

모트는 바람 가르는 소리를 내며 위에서 아래로 부지깽이를 내리갈긴 순간 슈터도 부지깽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슈터가 까만색의 동그란 모자를 쓰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 사람이 슈터가 아니라 자기라는 것을, 그 미치광이가 자기였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작고 미끈하며 잔뜩 웅크린 짐승아*." 그는 욕조 안에서 무턱대고 종종거리는 들쥐를 향해 중얼거렸다. "오, 네 가슴이 얼마나 놀랐을까!" 그의 목소리는 쉬었고 높낮이가 없어 이상했다. 난생처음 녹음한 자기 목소리를 듣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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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기예모즈 Alexandre Guillemoz는 1980년대 초반 서울에 인구천 명당 한 명의 무속인이 존재했다고 전한다. - P57

"샤머니즘은 전통적으로농가, 즉 땅과 직접 접촉하는 주택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그러면 여러가족이 위아래에 모여 사는 다가구 주택이나 위층에 사는 이웃이 성주의 머리를 밟고 다니는 아파트에서 이 민속신앙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 - P57

농촌의 전통 가옥에서는 성주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골조와 지붕널 사이의 빈 공간을 넘나들었다. 이제는 이 제의를 현대화하여, 가족을 보호하는 성주와 함께 거처를 옮겨다니면서 이전 거주자의 성주가 베푸는 은총까지 누린다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 P58

기예모즈는 "빈번하게이사를 다님으로써 이제 집은 예전같이 부동의 신성이 머무는 공간이아니다"라고 지적한다. " - P58

민간신앙의 제신들이 도시의 현실에 적응한 또다른 예가 있다. 도심 빌딩의 각 층마다 대감‘이 자리를 잡고, 지하에는일종의 ‘엔지니어 대감‘이라 할 수 있는 보일러가 터를 튼 것이다." 수호신들은 이렇게 도시를 배워나가면서 그럭저럭 도시화되고 있다. - P58

일본에는 지표나 기후의 기복이 심한 지역이 많으므로, 집을 지을 때는 특정한 형태와 자재를 선택해야 한다. - P58

주택이 연안에 위치하거나 비탈진 언덕에 자리한 경우, 벼농사 지역이나 바람이 심한 섬에 위치한 경우 등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선택이 요구된다. - P58

"지붕을 가리키는 일본어 ‘야네屋根)‘는 ‘집의 뿌리‘를 의미한다. 가옥의 내벽이 대부분 이동식이자 부착식이기 때문에 내부 공간의 경계를 설정하고 안과 밖을 구별해주는 것은 오로지 지붕뿐이다. - P59

일본 가옥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기둥의 수직적 균형감을 압도하는 높고 거대한지붕으로 대변된다"라고 자크 프죄-마자뷔오는 설명한다. - P59

지붕 골조는 평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아주 단출한 가옥은 물론 짚을 얹은 규모가 꽤 큰 가옥조차 평보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서까래와 지붕을 지탱하는 도리는 기둥 위에 직접 얹는다. 아주 튼튼하게 연결된 도리와 서까래는 프레임의 반쪽을 형성하면서 마룻대에서 엇갈린다. 도리는 기둥 두 개로 지탱된다. - P59

이런 건축적 특징과 관례는 아시아의 다른 지역인 태국에도 존재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베르나르 포르모조Bernard Formoso가 잘 알고 있다. "집에 출입하려면 사다리나 계단을 밟아야 하며, 사다리 발판과 계단 디딤판은 일반적으로 홀수이다." - P64

이러한 홀수성은 집의 다른 요소에서도 발견된다. "전통에 따르면 들보와 마룻대의 수도 홀수여야 하며", 이는 "죽은 자의 관이 짝수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과 반대된다. 이러한 대립성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홀수는 남고 짝수는 달아난다"고말한다. - P64

이처럼 집은 무언가를 가리키는 독해의 대상으로서 다양한 의미로 충만하다. 집은 무언의 문장이다. 따라서 상인방과 목구조를 통해 그 특별하고도 따스한 언어의 속삭임과 술어와 구두점을 읽어내는것은 우리의 몫이다. - P64

힌두교 성전聖典《베다》(기원전 1800년)에는 우주 에너지에 부합하는 조화로운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지침으로서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말씀이실려 있다. - P68

산스크리트어로 된 건축 개론서로 ‘바스투 샤스트라‘라고도불리는 《실파샤스트라》는 브라흐마의 아들인 나라다가 썼다고 전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가옥에 들어가 살게 될 사람들이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행복을 보장받는 데 필요한 짧은 글들이 도면과 함께 실려 있다. - P68

풍수의 목표는 당신의 집을 위협하는 ‘독화살‘의 방향을 바꾸는 데있다. - P69

집의 이상적인 형태는 정사각형이다. 풍수의 대가는 L자형이나 피라미드형, 일그러진 형태의 집은 짓지 말라고한다. 이것은 일종의 ‘현실 감각‘에다가 오늘날의 관심사와는 동떨어진수세기 전의 전통을 혼합한 방법론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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