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들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보로써 서로 연결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치로 서로 연결한다. 하지만 아치를 두는 개구부들에는 무릇 반지름의7분의1을 더한 반원보다 작은 아치는 두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즉, 숙련된 사람들은 이것이 모든 아치들 중에서 내구성에서는 가장 최적이라고 확신한다.

계단 하나에 세 개의 개구부가 있는데, 첫 번째 개구부는 계단에 들어가는 입구를 내는 문이고,

두 번째 개구부는 각각의 계단참이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빛을 들이는 창이고,

세 번째 개구부는 천장의 장선 안에 있는 개구부로서 위층 바닥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 준다.

계단을 장애물로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계단 자체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 바닥의 정확하고 결정된 공간을 남겨 두어, 그것으로써 막힘없이 자유롭게 하늘에 드러난 지붕에 이르기까지 높이 이어지게 비운다.

계단이 건축물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계단이 건축물의 다른 부분들에 가장 덜 불편을 끼칠 때야말로 계단의 편리함이 가장 크다.

계단 밑의 볼트와 공간은 활용도가 클 수 있다.

선조들은 비탈길을 가급적 쉽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들의 건축물들을 새겨 보아 둔 것에 따르면, 그들은 비탈길을 밑변을 따라 길이6에 높이1의 기울기로 만드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일곱과 아홉은 행성이나 하늘을 표현한 것인 듯싶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일곱이나 아홉 단마다 계단참을 두는 지혜가 있어서, 지치게 만들거나 불안한 장소에서는 계단을 오르다가 쉬게 했다. 그래서 누가 오르다가 넘어지면, 계속 굴러떨어지지 않고 추스리게 했다.

옛사람들은 계단의 챌판이4분의3척보다 높지 않고6분의1척보다 낮지 않게 했다. 또한 발판은1과2분의1척보다 좁지 않고2척보다 깊지 않게 했다.

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은 잘못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찾아내는 것을, 아름답게 마무리되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히 완성된 건축물을 칭찬하는 것보다 더 잘 하는 법이다.

진정 놀랍게도, 왜 그런지 자연의 가르침으로써 배운 사람이건 못 배운 사람이건 모두가 일의 기술과 원리에서2무엇이 옳고 그른지 곧바로 느끼게 된다.

분명 정통한 사람은 영혼과 정신으로 무릇 일을 미리 생각하고 미리 결정하며, 작업 중에서나 마무리에서나 이미 완성된 때에 [97] "이렇게 안 하고, 저렇게 했더라면" 하고 말하지 않는다.

모형에서는 지역의 놓임을, 바닥의 두름을, 각 부분들의 수와 질서를, 벽의 모양10과 지붕의 견고함과11그 밖의 모든 것을, 즉 이 책 앞에서 다룬 것들에 대해 원리12와 형상화13의 관계를 잘 보고 고려할 수는 것이 가능하다

모형을 정교한 솜씨로 완성하고 다듬고 장식하기보다는 적나라하고 단순하게 제시해서, 모형제작자의 솜씨가 아니라 발명자의 재능을 판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화가는 그림에서 튀어나옴을 강조하려고 선과 각의 그림자짐과 줄어듬에 공들이지만, 반면 건축가는 그림자를 꺼리고 기초의 도면으로부터 튀어나옴을 두어서, 각각의 정면과 측면의 범위와 형태를, 고정된 선과 실제의 각으로써 보여 주어서, 그는 자신의 것이 허울의 외관17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대신 정확하고 비례 잡힌18척도들로써 새겨지기를 바란다.

특히 지붕의 원리가 다른 것들보다 가장 잘 실현되도록,19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즉 내가 옳게 이해한다면, 지붕은 진정 그 본성으로부터, 모든 지음20의 측면에서 사람에게 안식의 쓰임새로 만든 것들 가운데 으뜸이 된다.

시간을 좀 더 두고 그것에 대한 애초의 열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모든 것이 이윽고 뚜렷이 인식되어서 그대가 발명의 열정이 아닌 숙고의 원리들에 이끌려 사태를 훨씬 더 신중하게 판단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라.

그대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또한 올곧고 진솔하게 판단하여 작업을 살펴봐 줄 사람들의 숙고를 지침으로 삼으라.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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