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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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암기만을 하다 보니

성인이 된 현재는 암기하고 있던 한국사 지식들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한국사적 지식을 쌓고 좀 더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게 되었다.

조선은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유교적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건국했고

근세 사회를 열었던 나라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조선은 존속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은 27명의 조선왕에 대해 쓰여진 책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기준 2077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기록물이다.

한 책의 두께가 1.7cm인데, 이것을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 높이가 되는 양이다.

전부 다 읽으려고 하면 하루 100쪽씩 읽어도 4년 3개월이란 긴 시간이 흐른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왕이 생존해 있을 때는

만들지 않고 승하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된다.

조선시대 역사기록을 관리하는 관청을 춘추관이라고 불렀다.

임금이 승하하면 춘추관에서는 실록편찬을 위한 임시 관청인 실록청을 만들고

이곳에서 사초, 승정원일기, 시정기, 상소문, 개인 문집 같은 여러 자료를 모았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왕명의 전달 등을 기록한 일기다.

사초는 사관이 임금님이 말하고 행동한 걸 속기한 것을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시정기는 정부 각 기관에서 보고한 문서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외에도 일반 선비부터 재상까지 왕에게 간언했던 상소문도 포함된다.

그런 다음 실록청에서는 역대 선왕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 함께 의논하여

뺄 것은 빼고 더 넣을 것은 넣어 종합편집해서 만드는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설민석쌤은 각 왕의 특징은 무엇인지,

당대 중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는지를 쌤의 시선으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치 설민석쌤 음성이 지원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술술 읽혀지며 이해하기도 쉬웠다.

다른 역사책들은 글자만 빽빽한 경우가 많아 가독성이 떨어졌는데

설민석쌤의 조선완조실록은 글자 간격도 넓고 중간에

그림도 많고 사료도 많고 가독성이 좋았다.

많은 일화 중 세종에 관한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세종은 육식남이었다고 한다.

집안이 무인집안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형제들과 달리

활쏘기와 말타기 대신 고기와 책을 가까이 했다고 한다.

삼시 세끼 육식만 하고 책만 본 세종은 뚱뚱했다고 한다.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은 아들이 걱정되어 같이 다니면서 운동을 시키려 했지만

태종은 세종 즉위 4년만에 세상을 뜨고 만다.

태종의 승하는 세종에겐 엄청난 큰일 이었다.

예법에 따라 상중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태종의 아들사랑은 지극 했다고 한다.

태종이 눈을 감기 전 자신이 죽으면 그렇게나 고기를 좋아하던

아들이 3년 동안 고기를 끊으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까싶어 유언으로

“내가 죽어도 세종은 고기반찬을 꼭 먹도록 해라.”라고 남겼다고 한다.

또 알게된 사실은 그전까지 측우기는 세종과 장영실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측우기는 세종의 아들인 문종이 세자 때 만들었다고 실록에 적혀있다고 한다.

문종 역시 아버지만큼이나 백성을 사랑한 왕세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씩 모르던 것을 알아가고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니 지루한 줄 모르고 책을 완독 할 수 있었다.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

(역사학자 토인비)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 다시 반복하게 된다.”

(철학자 조지 산타아나)


역사는 위의 명언들처럼 교훈도 주고 반복도 된다.

현재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역사서들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우리 조상들의 모습, 역사의 변화를 통해 배신, 감동, 사랑 등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교훈 등을 통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닥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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