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혜정 그림 해솔
한림출판사
책 표지게 그려져있는 쥐 친구 6마리의 존재가 참 수상한
동화책이었습니다.
교실에 있어서는 쥐들이 나오고, 등장인물 소개란에 6마리의
쥐가 나오는 걸 보니 더 신기하기도 했구요.
이 동화책은 물레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두 부류의 그룹이 주인공이랍니다.
뭐 간단하게 정리하면 사람과 동물의 공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전에는 쥐, 바퀴벌레 등 무수히 수많은 벌레들과
인간이 함께 살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구요.
또한 나무로 지어집 집 천장이나 지붕 아래에서는 쥐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던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이 동화책은 시작합니다.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는 쥐 친구들이 어쩌면 한 쪽 귀퉁이에서
우리랑 함께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그 수업을 통해
글도 배우고 그림도 익히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재미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1학년 친구들과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우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유준이와 경수는 1학기때는 친하게 지냈는데
2학기부터는 이유도 잘 모르겠는데 경수가 유준이를 사람들 모르게
괴롭히곤 합니다.
유준이는 이유도 없이 당하면서도 아프다는 말을 드러내지 않네요.
1학년 수업을 엿듣고 있는 쥐 친구들의 엉뚱한 사건을 만들고
그 사건으로 인해 유준이와 경수는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요.
곰쥐들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레초등학교 곰쥐들과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예전에 이렇게 함께 쥐들이랑
생활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상상 못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 시기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