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상남 그림 일루몽
어린이작가정신
연날리기는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새해를 알리는
전통놀이로 모양에 따라 방패연이나 가오리연 등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연날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잘 만들어진 연이겠지만 그와 함께
연이 하늘 위로 잘 떠오를수 있는 바람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아무리 예쁘게 탄탄하게 만들어진 연이라도
바람의 도움이 없다면 연나리기는 애시당초
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연을 만드는 할아버지는 오래된 기술자로
손놀림 조차 애사롭만 않았어요. 중심을 잘 잡고
창호지를 붙이고 빗살을 정리하는 이 모든 과정이
쉬운듯 하지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일이랍니다.
할아버지의 기술로 탄생한 까치연은 얼레에
묶여있는 자신의 모습이 살짝 답답해집니다.
얼레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하고 싶거든요.
까치연이 둥둥 하늘에 날고 있을때, 옆에 바람도 옆에서
거들기까지 해버리니 까치연은 더욱더 얼레의 구속이 싫기만 합니다.
바람이 더 거세지고 얼레의 실에 묶여있던 까치연의
실이 끊어지고 까치연은 순식간에 하늘 위로 사라집니다.
진정한 자유를 찾았을까요?
자유의 끝에는 만족할 만한 행복이 와주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