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야크 드레이선 그림 아너 베스테르다윈
주니어rhk
엄마라는 이름만 들어도 또르르
떨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엄마랑 극적인 사건이나 특별히 행복한
이야기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도
소소한 몇개의 추억거리에 하루종일 수다를
떨 수 있는 나이가 어느덧 왔더라구요.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몽글몽글 뭉클함은
그 어떤 단어가 대신할 수 없는 위대함으로
이 그림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프지만 슬프지만 소중했습니다.
이제는 나의 존재조차 사라지고 당신 자체도
기억이 가물거리는 치매라는 병을 얻은 엄마를
마주하는 딸의 모습에 마음이 아리게 아팠습니다.
당신도 감당할 수 없는 아픔에 이제는 돌이킬 수도
없는 현실에 속상하고 화도 나겠지만
당신은 오죽할까요?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면회하러 가서
엄마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당신이 알려준
노래를 같이 즐기면서 딸은 엄마와 헤어지고 다시 기찻길에 오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해 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고귀하고 범접할 수
없는 여자인 엄마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