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견고한 문이 언제까지고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는 문을 지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문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아니었다. 요컨대 그는 문 아래에 옴짝달싹 못하고 서서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문, p253문 아래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해가 지길 기다리는 불행한 사람 소스케...마지막 장을 덮고 소스케가 안쓰러워, 아니 문 아래 서 있는 나의 모습이 보여 가슴이 아팠다. 소세키의 문필 생활 10년이 100년 후 문 아래 서 있는 인류를 위로한다.
다이스케...참으로 딱하구나...20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땐 <마음>의 아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지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었다. 20대는 이런 류의 연애 소설에 대해 무감한 편일까...이제야 다이스케의 답답한 일상이 들어온다. 매일매일 그 날 치 삶의 고통이 기다리는 일상이, 통증이 멈추지 않는 하루가...내일도, 그 후로도 계속 반복되는...사랑 보다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다이스케...전차에서 뛰어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