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날마다 축제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주순애 옮김 / 이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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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작가시절 파리에서 보낸 헤밍웨이의 일과 사랑, 우정, 예술, 문학에 관한 일상의 기록. 대체로 흥미롭지만 피츠제럴드와의 일화들은 귀하고 독보적이다. 헤밍웨이의 젊은 날의 기록이자 찬란했던 그의 화양연화를 훔쳐보는 짜릿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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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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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토록 격조 높게 표현하는 작가를, 인생의 통찰을 이토록 깊이 있고 지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를 미안하지만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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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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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각 신문사들이 꼽은 2017년도 최고의 책에 이 낯선 작가의 책이 올랐을 때 의아함과 궁금증이 일었다. 도대체 그는 누구이고 이 약간 애매한 제목의 책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오늘 다행히도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과 감동 사이에서 이런 책을 써 준 김승섭 교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차별, 폭력, 혐오 등으로 인해 발생했지만 결코 말할 수 없었던 상처가 개인을 병들게 할 때 병의 사회적 원인을 밝혀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그의 활동들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성과 공동체의 역할을 묻게 한다. 건강한 공동체가 건강한 개인을 생산하고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없을 때는 그 비를 함께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더이상 모른 척 할 수가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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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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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이게 매력적이고 아슬아슬하게 흥미로우면서도 인생을 꿰뚫는 성찰이 담긴 책. 시간과 기억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운명과 보편성이라는 삶의 단면이 회한적으로 버무려져 묘한 슬픔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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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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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착한 글을 쓰는 작가의 문장들이 읽는 내내 나를 울렸다. 작품집 맨 앞에 놓인 (쇼코의 미소)에서부터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누구는 순하고 맑은 서사의 힘이라고 했고 누구는 진실함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출렁거려 작가에게도, 소유와 쇼코에게도, 한지와 영주에게도, 그 많은 미카엘라들에게도 가닿는다. 그렇게 가서 오래도록 그들의 손도 잡아주고 서로의 눈물도 닦아주고 싶다. 흘릴 필요 없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 작가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는 앞으로도 그녀의 소설을 오래도록 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과 함께 울고 출렁이는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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