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쇼팽 - 시인의 영혼 거장이 만난 거장 2
리스트 (Franz Liszt) 지음, 이세진 옮김 / 포노(PHONO)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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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가 쓴 쇼팽 전기. 이 하나의 사실 만으로도 놀랍다. 과연 리스트답게 화려한 수사와 넘치는 비유는 초절정 기교를 듣는 듯해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라이벌이라서 견제하지않았을까 싶었는데 시종일관 쇼팽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일관한다. 두 천재의 아름다운 만남과 그로 인해 인류의 축복이 시작된 음악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며 읽다 보면 쇼팽의 죽음 앞에서 멈추게 된다. 장송행진곡을 틀고 젊은 천재 음악가의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식상한 문구를 떠올린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100년 후에도 어딘가에서 울려 퍼질 쇼팽의 녹턴,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프렐류드, 발라드...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을 남기고 간 음악가, 쇼팽. 그가 있어 인류가 좀 더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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