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완전하지 못하다. 불완전한 인간의 작품이니 당연하겠지..이 책을 읽고 있으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시대와 상황뿐 아니라 개인적 신념이나 사정에 의해서도 법의 심판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이토록 불완전한 법 아래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불안하고 위태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논란이 컸던 지난 10건의 판결을 마치 복기를 하듯 차분히 다시 짚어보는 김영란 전 대법관의 글을 읽으며 인간의 불완전함을 극복하려는 어떤 분투가 느껴졌다. 소수자, 약자들의 인권을 우선 생각하려했던 고심의 흔적들도 곳곳에 보인다. 법이 불완전하다는 전제하에 그 불완전함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최대한 머리를 싸매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