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공작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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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제까지 읽은 책을 말해달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책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보다 더 선명하게 말해주는 구절은 없다. 슈테판 츠바이크에 의하면 시인 릴케는 책을 말하지 않는 짐승들처럼 사랑했다고 하는데 책은 생물처럼 진행형으로 살아 있고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영향을 끼친다.

나는 아이들에게 저 구절을 들려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어떤 사람이 동물권과 환경에 대한 책을 계속 읽는다면 그는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고민하는사람이라고......어떤 사람이 공정무역과 윤리적인 소비에 관한 책을 읽는다면 그는 불공정한 부의 분배에 문제를 느끼고 올바른 소비 가치를 추구하려는 사람이라고......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주식이나 부의 축적 기술에 관한 책을 읽는다면 그는 부자가 되고 싶거나 부유한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때 가끔 아! 하고 강한 감탄사를 내뱉는 아이가 있다. 그럼 나는 그 짧은 순간 그 아이의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 깨달음을 떠올려 본다. 잠시라도 그 아이가 책이 인간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그 아름다운 상승 작용과 놀라운 변화에 대해서 느꼈으리라 확신한다.

읽는 자는 깨닫는 자이고 읽는 자는 변화하는 자이다. 말 못하는 이 경이로운 생명체는 내 안에 기쁨을 수혈하고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게 만드는 의지를 수혈한다. 덧없는 인간의 삶을 위로와 평안의 색으로 채색한다. 26년에는 더 많은 책을 ˝읽는 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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