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더 많이 웃었다. 유죄와 무죄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서늘하게 또 씁쓸하게도 그려진다. 검사에 대한 편견이 깨진 건 물론이고 심지어 검사가 좋아지기까지 한다. 매일 쏟아지는 사건을 어깨에 지고 묵묵히 기록으로 가득한 캐비닛을 뒤지는 성실한 노동자...제발 이런 검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정명원 검사님, 계속 글을 써주세요...법복 한 자락을 붙잡고 애원하고 싶게 만드는 글솜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