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가 죽지 않고 계속 사는 세계가 있다면...6살에 출렁다리 아래로 떨어져 죽은 동생 은석이는 그 세계에서 유치원을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선 체육복을 잃어버리고 대학교 3학년 때는 여자친구를 사귄다.그리고 귤과 딸기를 사서 엄마가 해놓은 나물을 먹으러 집에 온다. 그 세계에서 누나는 죽은 동생을 마중나가고 담배를 피고 들어가겠다는 동생을 남겨 두고 먼저 들어온다.6살에 출렁다리 아래에서 추락한 동생은 누나에게 말한다. 먼저 들어가, 누나.금방 갈게...먼저 죽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진혼가 같은 단편 <미산>책장을 덮고 나는 가슴이 미어졌다.집 안으로 어서 들어오렴...헤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