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책 중에서 가장 실망스럽다. 소재는 유전자 편집이나 AI를 다루고 있지만 글의 구조나 방식은 통속적이다. 전체적인 개연성도 떨어지고 비전문적이며 인물간 대화는 유치하다. 누군가 청소년 문학 같다고 했는데 사실 그냥 동화같다. 작가가 원래 동화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랑이나 희망을 다룬다고 다 좋은 동화가 되지는 않는다. <나를 보내지마>의 철학적인 주제나 <남아있는 나날>에서 작가가 보여준 격조높은 소설의 품격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