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가 어떤 책을 더 읽든지 이 책보다 더 좋은 책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나는 이토록 인간이라는 존재가 존귀하고 존엄을 누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 그 말은 이 책을 통해 내가, 당신이, 우리가 모두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며 거기서 무한한 감동과 위안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주제가 이토록 논리적이고 명확하며 지적인 문체로 서술되다니...이토록 좋은 책을 써준 작가에게 큰 감사를 느낀다. 내가 일상의 최소한의 것들을 하는 시간을 배제하고 오로지 수행자처럼 책만 읽는 이유는 이처럼 좋은 책을 발견하는 오늘 같은 벅찬 순간을 만나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