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에 관한 책들은 읽고 나면 꼭 ˝다산 앓이˝를 하게 된다. 젊은 다산에게 존재했던 두 하늘, 천주와 정조. 이 둘을 동시에 이고 있었던 한 실학자의 고뇌에 찬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애틋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하고..파란과 격량의 세월 속에서 피하거나 숨기 보다는 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다산의 생애가 또 한 번 숙연하게, 서늘하게 다가온다. 이번에도 한동안 ˝다산 앓이˝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