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단숨에 읽은 건 인터뷰이들이 내 관심망에 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 시인에 박준이나 소설가에 최은영도 그랬지만 서평가에 금정연, 평론가에 신형철, 무엇보다 문학기자에 김슬기까지...취향저격이라고 할까...모두 문학하는 마음도 문학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것도 동일하다. 오래 전에 나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들을 보니 그 세계에서 빨리 나오길 잘한 것 같다. 범인은 버티기 힘든 세계이며 범접하기 힘든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