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다 좋아한다. 리스트가 쓴 (내 친구 쇼팽)이나 앙드레 지드가 쓴 (쇼팽 노트)에는 비할 바 못되지만 차분히 쇼팽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고질적인 우울과 무대 공포, 건강 악화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레슨과 연주를 해야만했던 예술가의 현실적 고통이 절절하다. 난 하루라도 쇼팽을 듣지 않고 보내는 날을 생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