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그만 책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개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이지만 가장 소박한 사랑의 표현이다. 인간이 개에게 감사를 표한다. 함께 있어줌에, 가장 순수한 기쁨으로 언제나 달려와 안겨주는 그 존재에게, 그리고 우리의 시간이 어긋남에 저 혼자 훌쩍훌쩍 속도를 건너뛰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개에게 미리 건네는 지독한 그리움의 시편들이다. 나 개는 없지만 그 자리에 고양이를 넣어서 읽는다. 나 냥이 있음에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