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의 오랜 팬이지만 그녀의 글이 모든 주제에서 항상 빛나지만은 않다는 걸 일깨운 책. 그래도 궁금했던 프랑스 교육제도와 특히 바칼로레아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됐다. 또한 프랑스 10대들에게는 경쟁하지 않을 자유가 있고 경쟁 대신 협력하고 연대하는 법을 배우고 경쟁으로 마모되지 않은 에너지로 세상을 개혁해낼 조직된 힘을 만들어낸다(p369)는 부분에선 뭔가 안타까우면서도 숙연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10대가 너무 슬프게 다가왔기 때문? 아니 그건 10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슬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