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품고 공감할 수 있다고 했을 때 그 모든 것이란 상대방 존재 자체와 그 존재의 마음이다. 누군가를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을 공감한다는 것은 그의 분노, 분노를 유발한 상황과그 상황에 처한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지, 폭력적 행동 자체를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건 별개다. 화가 난 마음은 공감받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폭력적 행동을 했다면 그 행동은 공감의대상이 아니며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당사자의 몫인 것이다.

국가의 국경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경계가 존재한다.
국경 수비대가 하는 일은 사람 사이의 경계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지키는 일이 어렵다.
그 경계를 인지할 수 있어야만 나도 지키고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수 있다.

경계란 개념은 이상향이 아니라구체적이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다.
사회적 관계에서는 너와 나를 갑과 을로 나눌지 모르지만심리적으로 모든 사람은 갑 대 갑이다.
갑과 을 같은 사회적 관계로너와 나의 관계 전체가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만 인지할 수 있어도갑을관계를 갑갑의 관계로 바꿀 수 있다.

서로에게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깊이수용하고 공감하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사랑했던 가족이나 연인이 가장 원망스럽고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는 이유다.

공감은 들어주는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의 외형적 무엇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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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과 무력감은 겉보기엔 자신만 갉아먹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감정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유사 이래 가장 강한 위력을내포한 사회적 힘을 이끌어냈다. 죄의식과 무력감의 연대가 해낸 일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 P92

심리적 CPR이란 결국 그의 ‘나‘가 위치한 바로 그곳을 정확히 찾아서 그 위에 장대비처럼 ‘공감‘을 퍼붓는 일이다. 사람을 구하는 힘의근원은 ‘정확한 공감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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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보살핌을간절히 바라는 자신의 아기다.
-틱낫한
화가날때는 무조건화를 억눌러서도 안되고,
화를 준상대에게 금방 돌려주어서도 안되고,
화를 회피하면서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도 안되고,
주먹으로 샌드백을 치면서 엉뚱한 곳으로 화를 쏟아내서도 안됩니다.
화가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을 맞이해 주어야 합니다.
타인의 분노를 담아주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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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워갑니다.
 

상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삶의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삶의 주체성을 갖지 못하면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약자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무시당한다고 느끼고 상처를 입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고달프다고 느끼는사람의 내면에도 의존성이 있습니다. 이 일은 원래 누군가 다른사람(든든한 보호자)이 해줘야 하는데, 그가 해주지 않아서 내가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이 바로 유아기나 성장기에 덜 충족된 의존성의 잔재들입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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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사랑이란 날마다 부대끼면서 미워하다가 화해하고, 이기적으로 굴다가 배려해 주고, 갈등 속에서 친밀감을 나누는 행위를 뜻합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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