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에게 돌아가라 -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관련 책도
많고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꼭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일 때는 그 특정 사람뿐만 아니라 가끔은 어느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무인도에 가서 좀 쉬다 오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금세 또 가족들,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지겠지.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을 때 그럼에도 사람에게 돌아가라는, ‘문제가 사람이었듯, 해결책도 사람이다’라는 문장이 눈에 띄어서 관심 갖게
된 책 <사람에게 돌아가라>를 읽었다.
저자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한 후 외로움이란 감정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어떻게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야기해준다. 결론은 이렇다. 외롭다면 당장 세상 밖으로 나와서 사람을 만나라고.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나만 외로운 건 아니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며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무시하고 그대로 방치하진 않았는지?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 있지만 정작 고민을 말할 사람이 없어 그냥
마음속에 묻어버리진 않는지? 저자는 질문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근데 그게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란 게 완벽하게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털어놓고 싶은 고민들 같은 경우도 가끔은 말해놓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차라리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고 혼자 더 깊게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계속 자신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답을 찾아낼 수도 있는 것이고.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 자신이 필요이상으로 더 나를 외로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됐다. 강약조절을 잘 못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나‘만 생각하고 ’우리‘는 빠진 세상을 만들고는 있지
않은지..... 항상 비슷한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왔기에 지쳤던 건 아닐지,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어보면 어떨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읽다보니 마인드 컨트롤하기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수첩에 적어두기도
했다. 마음속의 소음과 여백, 가지치기가 필요한 삶,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문장들이 좋았다. 항상 감정에 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인 거 같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지만 그럼에도 사람은 소중하다. 주변 사람들이 더욱 더 고맙게 느껴진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만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냥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을 만날 때처럼, 친구를 만날 때처럼 내 마음을 다해 만나면 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지 않을까. 물론 상대방도 기분 나쁠 일 없이 행복해질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