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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나를 지켜낼 힘이 있다 - 원하는 삶으로 나를 이끄는 3가지 단어
쉬지아훼이 지음, 한유진 옮김 / 예문 / 2016년 11월
평점 :
내가 정말 내 인생을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어떤 선택을 할 때 제대로 판단을 하고 있긴 하는 건지..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너무 쉽게 맞추진 않았는지... 이 책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교육에, 미디어에, 기성세대에 세뇌 당해온 건 아닐까. 어떨 때는 자주적인 인간인 것 같다가도, 어떨 때는 의존적인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가도 갑자기 공허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은 우리가 대체불가능한 단 하나의 존재로서 자기답게 살기위해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바로 자주성과 자발성, 자존성!!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파트에서 자주성과 자발성, 자존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자주성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힘으로, 남에게 의지함이 없이 제힘으로 처리해 나가는 것을 말하고, 자발성은 원하는 나를 만드는 힘으로, 내면의 원인과 힘에 의하여 결정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자존성은 나 자신을 지키는 힘! 자기 존재의 절대적인 독립성을 말한다. 평소 성실함에 대한 강박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라 피곤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파트 1의 자주성 부분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주의 깊게 읽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좀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파트 2의 자발성 부분에서는 자기 관찰 일지를 매일, 최소 한 달 정도 적어보라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냥 우리가 평소에 쓰는 일기와는 달리 좀 더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기술하는 것이다. 예시로 질문들이 소개되고 있고 길게 쓸 필요도 없다고 하니까 직접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자존성!!! 자신의 존엄성을 깨닫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진짜 비교를 하지 말아야겠다.
나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를 과연 나는 다 갖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특히 더 부족한 것은 어떤 부분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2016년의 마지막 날이다. 또 한 해가 간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살면서 나 자신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답게 살 수 있을 테니까. 2017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