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 온전히 나를 위한 어른의 공부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는 40대에 독학의 즐거움을 깨달은 의사이자 영화감독인 와다 히데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혼자 공부’라는 키워드에 꽂혀 이 책을 읽었다. 독학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의지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읽기 전부터 생각은 했지만, 역시 읽어보니 굳이 독자를 40대로 한정지어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인다. 제목만 보고 나만 괜히 한정지어 생각할 걸 수도? 어쨌든 40대가 아닌 나에게도 많은 자극과 깨달음을 준 책이다.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른의 공부가 효과적인 이유, 독학을 함에 있어 필요한 것들, 나만의 지성을 만드는 법, 혼자 시작하기 좋은 분야별 공부법, 바쁜 독학자를 위한 시간 사용법, 나만의 지성을 쌓는 독서법,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말하기와 글쓰기 등 나를 위한 공부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대개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졸업하고 그 시기가 지나가면 공부는 끝인가?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시간도 돈도 제약이 없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어른의 공부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4장의 혼자 시작하기 좋은 분야별 공부법과 7장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말하기와 글쓰기 부분이 인상 깊었다. 먼저 4장에서는 역사, 경제, 심리학, 와인, 영어 분야의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사나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역사 공부를 할 때 근본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역사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지킨다고 생각하라는 이야기 등이 좋았다. 조리 있게 말하고 누구나 읽어도 이해하기 쉬우면서 정확한 전달을 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항상 있다. 그래서 이 책의 7장을 주의 깊게 읽었던 것 같다.

 

어떤 결과를 위한 공부 말고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관심 있는 분야를 혼자 천천히 공부한다는 것, 그것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 정말 멋지고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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