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을 가지고 살 권리 - 열 편의 마음 수업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뿔을 가지고 살 권리>. 뭔가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나답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나만의 뿔을 가지고 저항하며 살아가는 것?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게다가 책 소개를 살짝 읽어보니 이 책이 일본에서 10년 째 심리 관련 책들 중 베스트셀러로 읽히고 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읽게 됐다. 직접 읽어보니 예상했던 대로 그런 내용이었다. 정신과 의사인 이 책의 저자는 여러 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느낀 점들을 이 책에 담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뿔을 가지고 태어난다. 자기 자신만의 개성 같은 것이겠지... 그런데 누구나 자기 자신의 뿔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끄러워하고 숨기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뿔을 자르고 힘들어 하기도 한다. 왜 뿔을 숨기고 자르느냐?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뿔이 너무 튀면 세상은 자신을 경계하고 싫어하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하지 못하고, 그저 세상이 원하는 것에 나를 맞추며 산다. 뿔을 숨기고 자르는 우리들은 결국 외로움과 무기력함, 스트레스 등으로 괴로워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나다움을 나타내는 뿔을 숨기거나 자르지 말고, 당당하게 가지고 살 권리를 갖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물론 그 뿔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 자신의 뿔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뿔도 소중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지키는 선에서 우리는 뿔을 가지고 살 권리가 있다. 나만의 뿔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 그렇게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결국 나만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여러 그림과 예시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예상 가능한 내용들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런 책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 게,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도 잠시 책을 펼치고 읽음으로써 그 순간에 잠시 멈춰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나한테는 이런 책을 읽는 순간이 가져다준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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