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인상적인 표지의 책 <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게다가 출간 즉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전 세계 26개국 1천만 독자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이 저자 제인 하퍼의 데뷔작이라는데... 올해 최고의 압도적인 데뷔작이라고 호평을 받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드라이>는 시골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두 건의 살인사건과 그에 관련된 포크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20년 전, 포크의 친구였던 엘리라는 한 소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그 소녀의 주머니 속 메모에서 포크의 이름이 나와 그는 살인자로 오해를 받는다. 그래서 도망치듯 마을을 떠났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이번엔 가장 친한 친구인 루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농장의 경영 악화를 비관하던 루크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했다니....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루크의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고 포크는 거의 20여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다시 돌아간 마을은 어둡고 피폐했다. 2년간 비가 오지 않고 최악의 이상기온에 시달리고 있던 마을은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또한 과거 살인자로 의심받던 포크의 출현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포크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작은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포크가 사건을 파헤치면서 알게 된 사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집중이 잘 되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토리에 힘이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될 것 같다. 과거 엘리와 현재 루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에런 포크라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한창 더운 여름밤, <드라이>를 읽으며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