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꿈꾸는 탱고클럽>은 독일에서 2014년에 출간된 책인데, 그 당시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됐던 책이었다. 그 어떤 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보다 더 기대되지 않는가!!!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기가 얼마나 힘든데~~

 

기업 컨설턴트인 주인공 가버 셰닝은 업무 능력이 워낙 뛰어나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엘리트이다. 외모까지 출중하고 취미로 춤을 추는 남자!!! 근데 그는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의 회사 회장의 부인과 밀회를 나누고 차를 타고 가다 어떤 중년 부인을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만 것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안 되는데... 걱정하는 그에게 피해자 카트린이 조금 독특한 제안.. 협박을 한다? 특수학교 교장인 카트린은 가버가 이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학교에 다니는 다섯 명의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서 여름 축제에서 공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 다리가 회복되기까지 약 1년간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두 시간씩, 학교로 와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라. 근데 더 황당한 건 그 다섯 아이들이 아이큐가 85도 안 되는 아이들이라는 것. 그럼 원래 춤은 췄었나? 아니, 춤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춤을 가르쳐야 하지? 공연을 할 수는 있을까?

 

와, 역시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 날 만하네 ~ 근데 좀 황당하긴 하다.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저런 제안을 한다는 게.... 그리고 가버도 아이들에게 춤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회사 일도 해야 하는데 저런 제안을 받아들이다니.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자기중심적인 남자 주인공과 다섯 아이들(비니, 리자, 마빈, 펠릭스, 제니퍼)의 조합이 신선했고 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다. 얼떨결에 원치 않은 일을 시작하게 된 가버였지만 아이들을 만나고 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알고 보면 그도 어린 시절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순수한 아이들 덕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는 가버.. 역시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아이들 또한 가버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법,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재미까지 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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