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언니 부자연습 -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자신의 경험을 살린 재테크 책으로 유명한 유수진 대표의 신간 <부자언니 부자연습>을 읽었다.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저자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셨다는데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고... 한마디로 저자나 책에 대한 별 정보 없이 오랜만에 재테크 도서나 한번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이었다.

 

표지의 사진을 보니 굉장히 젊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앞날개 부분 소개를 읽어보니 경력이 화려하다. 현재 재테크 컨설팅 업체의 대표로 과거 여러 방송에서 6억 연봉녀로 화제가 됐었나보다. 자산관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부족했던 거의 십년 전쯤, 삼성생명에 입사해 첫해 연봉이 1억을 넘어섰고, 입사 4년 만에 6억 원을 경신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입사 후 하루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고, 1년에 10일은 과로로 입원할 만큼 열심히 일했다니, 대단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됐다.

 

<부자언니 부자연습>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요요 걱정 없는 재테크 근육 만들기부터 재테크를 취미로 삼는 방법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한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을 키우기 전에 우선 나부터 성장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사실 뭐 전체적으로 그렇게 특별한 정보나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른 재테크 책에서도 읽을 수 있었던 내용들... 지금 당장의 행복보다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소비를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당연히 경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등등. 근데 사실 대부분의 재테크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들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는지 알고 있지만 그걸 꾸준히 실천하느냐, 그냥 머릿속에 알고만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 아닌가. 결국 중요한 건 재테크 관련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을 자신이 ‘행동’으로 옮기느냐 마느냐인 것이다.

 

또, 재테크 책들은 저자 자신들이 돈을 번 경험을 이야기하기 마련인데, 이미 책으로 출판됐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내용일 테고, 경제 상황이나 시기도 달라서 뒤늦게 우리가 따라해 봤자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그들이 말하는 비법을 그대로 따라해서 바로 부자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부자 못 될 사람이 어디 있겠나. 너무 부정적인가... 아무튼 그냥 뭔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큰 가르침과 노하우를 얻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실망할 것 같은 책이고, 마음 편하게 친한 언니한테 내가 갖고 있는 재테크에 대한 생각은 이런 것이다~ 뭐 이런 느낌으로 한번쯤 이야기나 한번 들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읽는다면 나름 만족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재테크 책은 돈 좀 많이 모으고 싶은데 ‘행동’을 지속하기가 힘이 들 때, 나태해질 때, 다시 한 번 너의 다짐을 생각해보라고 채찍질과 함께 동기 부여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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