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 페이크북 - 취준생과 직장인을 위한 JOB 기술
이진서 지음 / 피톤치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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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진로와 취업, 직장생활을 위한 '잡(Job) 기술서', <밥벌이 페이크북>을 읽었다. 잠깐 책 소개를 읽어봤는데 ‘영화에서 찾은 밥벌이 가이드’라고,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를 10편의 영화로 소개하는 것 같아서 궁금했던 책이었다. 좀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 중 내가 본 영화는 얼마나 있을지, 있다면 어떤 장면이 진로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장면이었을지,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졌다.

 

물론 이 책이 영화에서 찾은 밥벌이 가이드로만 이루어져 있는 건 아니다. 영화 소개와 함께 실용적인 정보들도 많이 담겨 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의 제목들이 인상적이었다. ‘먹고살기 힘드네, 진짜’라던가, ‘힘든 취직, 그보다 더 힘든 직장생활’, ‘어차피 해야 할 직장생활이라면’, ‘진로 설정, 고수의 테크닉’, ‘괜찮아, 이제 시작일 뿐’까지. 딱 보면 알겠지만 취업준비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이 많다.

 

읽어보니 일단 취직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직장생활의 현실적인 모습, 회사 내에서 어떻게 평판 관리를 해야 하는지, 경력은 어떻게 쌓는지, 인간관계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지, 건강관리까지 평소 궁금했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궁금해 했던 영화 소개는 파트 중간 중간 나왔고, 영화는 ‘트루먼 쇼, 머니볼, 족구왕, 굿 윌 헌팅,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유주얼 서스펙트, 러브픽션, 마진 콜, 포레스트 검프, 아밀리에’ 이렇게 10개였다. 기대했던 대로 이 영화에서 찾은 밥벌이 가이드 부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자는 진로나 직장생활에 대해 넓게 보고 길게 호흡할 것을 주문한다. 이게 당장의 해법은 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보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말이 맞는 말 같은 게 사실 신입들의 경우 긴 호흡으로 진로를 생각하지 않고 급한 마음으로 취업을 했는데, 분명 그 준비 과정이 간절했고 또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굉장히 힘들게 들어온 회사인데도 이럴 바엔 차라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좀 더 넓고 길게 봤다면 어쩌면 그 노력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 길을 찾았을 수도 있는 건데, 급하게 당장의 해법을 원했던 결과로 좌절을 맛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긴 호흡이 정말 정답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파트 4의 ‘임계점을 넘겨야 한다’라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성공의 3요소를 재능 파악과 임계치의 노력 그리고 운이라고 말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려면 임계치의 노력이 필요하다. 근데 무조건 죽도록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살면서 느끼는 건데, 죽도록 노력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재능이 없는 곳에서 죽도록 노력해봐야 헛수고라는 것이다. 일단 죽도록 달리기 전에 방향 설정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달리다가 후회하지 않는다. 근데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우리는 충분히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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