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백수생활
이케다 이케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생각에만 그치지,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근데 이 책 <즉흥적 백수생활>의 주인공 이케다는 열정 없이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퇴사한다. 별다른 계획도 없이 말이다. 일단 저질러버린 것이다. 퇴사를 생각하고, 퇴직서의 사유를 어떻게 적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퇴사한 이케다. 퇴사한 후엔 어떻게 일상을 보낼까? 고민은 없을까? 이 책에 다 담겨있다.

 

4컷 만화인데, 정말 순식간에 읽은 것 같다. 얇기도 하고, 만화인데다가 공감하기 쉬운 내용이다 보니 정말 순식간에 읽었다. 직장 다닐 땐 몰랐던 낮의 풍경들, 집에서 빈둥빈둥 먹고 노는 시간들 ㅎㅎ.. 백수가 되면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겐 제대로 대리만족이 될 것 같다. 근데 어떤 정보를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공감과 재미, 대리만족 느낌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다. 고용보험금 제도에 대해서 나오는데 물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본의 제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맞는 정보를 찾으려면 따로 검색을 해봐야할 것이다.

 

퇴사하면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이 돈 아닐까. 어쨌든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이젠 없을 테니까.. 대부분 이런 이유로 퇴사를 망설이지 않을까? 모아둔 돈을 써야 하는 모든 순간이 고민될 것 같다. 이케다도 물론 그런 순간들을 만났고 그 모습을 이 책에 잘 담고 있다. 통장잔고의 압박....ㅠㅠ

 

백수란 것 이 얼마나 자유롭고 부자유한가(p.142). 이 말이 백수생활을 정말 제대로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즉흥적으로 백수가 된 이케다의 모습이 신나고 재밌어 보였는데 그렇다고 마냥 재밌게만 볼 수는 없었다. 백수 생활의 초조함과 고민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리고 이케다처럼 저렇게 쉴 수 있는 것도 다 어느 정도는 모아둔 돈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 아니겠는가? 하지만 평생 백수로 살아도 될 정도로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언제까지고 백수로 살 수도 없고.. 이 책에는 재취업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어쨌든 재밌게 웃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만화였다. 특히 주인공이 게으름이 많다거나 취미 같은 게 나랑 비슷해서 ㅋㅋ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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