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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의 저자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의 <한 줄 내공>을 읽었다. <한 줄 내공>이라는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한 문장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할 것이다. 수천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을 읽다가 유난히 시선이 머무르게 되는 한 문장을 발견했던 경험... 내 마음을 뒤흔들고, 지금 내 상황에 뭔가 딱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 같고, 마치 내 힘듦을 알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문장을 만나는 경험 말이다.
<한 줄 내공>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에서 불안을 이겨내는 말, 상처를 위로하는 말, 벽을 돌파하는 말, 삶을 긍정하는 말, 나답게 살기 위한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책을 읽다 만난 37개의 문장을 소개하고, 그 문장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재수생 신분으로 외롭게 살아갈 때 자존감을 세워준 것도, 8년간 기약 없이 시간강사로 일하던 대학원생 시절을 버티게 해준 것도, 큰 병을 앓았음에도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게 해준 것도 모두 ‘한 줄의 문장’이었다!” 나는 사이토 다카시의 이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어떤 말인지 알 것 같다. 내가 정말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이 건네주는 따뜻한 위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된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책 속 문장이 더 큰 힘을 줬다. 누군가의 위로는 잠시뿐이었지만, 책 속 문장의 위로는 내가 필요한 순간마다 내 옆에 있어줬다. 어쩌면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도 그런 ‘나만의 한 문장’을 찾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순간순간 나를 붙잡아줄 한 문장,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갖게 해줄 한 문장, 나에게 찾아온 고비를 잘 통과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한 문장, 그런 한 문장들을 만나기 위해서....
나는 그런 문장들을 만나면 그때그때 포스트잇을 붙인다. 그래서 독서할 때 포스트잇은 필수!!!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만 다시 빠르게 보고 그때도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은 따로 수첩에 적어두기도 한다. 내 심장을 뛰게 해 줄 나만의 명언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명언집 속 문장들은 다 내가 직접 골랐기 때문에 가끔 펼쳐서 읽을 때마다 나에게 무한 에너지를 준다. 우리가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책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책에서 얻은 나만의 한 문장을 기억하는 것은 쉽다. 그러한 문장을 찾고, 반복해서 읽고, 외워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추가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나에게 단단한 내공이 되어 줄 문장들을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