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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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였나? 처음 <로마인 이야기> 읽고서 역사책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로마사를 해석한 시각에 대해 비판이 있긴 했지만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가 진짜 재미는 있었지... 아무튼 그 책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이번에는 그리스인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1권을 읽어봤다. 로마인 이야기가 총 15권이라 그리스인 이야기 시리즈도 꽤 분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1권만 나온 듯. 1권에서는 태초 신화와 고대 올림픽에서 시작해 해외 식민도시 건설, 민주주의 실험, 도시 국가 간 경쟁과 갈등, 협력, 두 차례에 걸친 페르시아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먼저 제 1장에서 고대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스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올림픽이 필요했다. 왜냐? 그리스가 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500개가 넘는 굉장히 많은 도시국가들로 나뉘어있었고 그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그들 중 가장 파워가 강했던 도시국가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아무튼 이렇게 도시국가들이 끊임없이 전쟁을 하는 상황을 잠시라도 멈추기 위해 고대 올림픽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어제까지 전쟁터에서 싸웠더라도 올림픽이 열리면 싸움을 멈췄다. 지금 4년마다 열리고 있는 올림픽의 시초가 되었던 고대 올림픽은 처음에는 갔다가 돌아오는 달리기뿐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후에 경기종목이 늘어나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무엇을 해도 반칙이 아닌 레슬링, 뭘 해도 반칙이 될 걱정이 없는 복싱 등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에도 경기 종목은 계속해서 다채롭게 변화했다.

 

1권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은 제3장 그리스와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 부분이었다.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이 부분을 배울 때도 그리스의 승리가 정말 신기했었다. 페르시아의 군사력은 워낙 막강했고, 그리스의 군사력은 그에 비해 너무 약했으니까. 도시국가들끼리 서로 싸우기도 바쁜 상황이었는데 페르시아라는 대제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알다시피 그리스의 승리. 페르시아가 ‘양’으로 압도하는 방법으로 공격해오자 그리스는 ‘질’로 맞서 싸웠다. 이때 ‘질’이란 개개인의 소질보다는 모든 시민이 지닌 자질을 활용한 종합적인 질을 의미한다(p,335). 작가는 그리스가 페르시아 제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아테네의 지도자 테미스토클레스의 활약과 함께 바로 이런 ‘질’로 맞서 싸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4장에서는 페르시아와의 두 번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 그리스의 전쟁이후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하면 민주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 당연히 이 책에서도 고대 그리스의 민주 정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처음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정치가 아니었지만 그리스인들은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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