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줄게, 헌집 다오 - 지오스님과 함께하는 상쾌한 마음 치유
지오 지음, 전미경 그림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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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스님들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더라. 놓치지 않으려 더 많이 잡으려 꽉 쥔 주먹을 조금씩 풀고, 내려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 편안하게 읽으며 살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는 점도 좋다. 그래서 가끔 찾아 읽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오 스님의 <새집 줄게, 헌집 다오>이다. 이 책의 저자 지오 스님은 명상심리상담센터 ‘쉼’의 원장이자 전남 무안 봉불사 주지 스님이다. 광주불교방송 ‘그대가 꽃입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음 상담에 관한 이야기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하심!!!

 

일단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오잉?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닌가? 였다ㅎㅎ 무슨 뜻일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당신의 기대에 맞추기 위함이 아닙니다.”라는 멋진 글귀를 보면서 이 책 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멋진 글귀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얼른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읽자마자 제목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지오 스님은 상담이란 낡고 칙칙한 헌집에서 밝고 산뜻한 새집으로 이사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왜곡된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의 집을 짓는 일이라고.. 그러니 헌집을 달라, 자신이 새집 짓는 걸 도와주겠다고.. 오호! 그래서 제목이 저런 거였구나!!!!

 

<새집 줄게, 헌집 다오>는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상담 사례들도 있고, 스님의 다정한 조언도 있다. 개인적으로 part 3 - 마음에 길을 묻다에서 ‘나도 남만큼 중요해요’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평생 자신보다 가족들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 아이들은 다 커서 떠나고 둥지에 홀로 남게 된 것 같은.. 허전하고 외로운 느낌... 이런 빈둥지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에게 지오 스님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공감이 많이 됐다. 나와 남은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고... 남이 중요한 만큼 나도 중요하고, 내가 중요한 만큼 남도 중요하다는 것.. 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남들이 나를 싫어하고, 남들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내가 공허해진다고... 비단 가족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남들에게 잘해주는 만큼 나에게도 잘해주며 사는 것,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듯, 나 자신에게도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 줄 아는 것. 그러면서 오늘도 수고했다, 애썼다, 그 보답으로 맛있는 커피 한 잔 사줄게 ㅎㅎ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 그리고 나를 마구마구 사랑해주고 싶었다. 가진 것도 없고, 이뤄놓은 것도 없고, 보잘 것 없는 것 같아도 그래도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줘서 뭉클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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