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계획
혼다 세이로쿠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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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새해에 한해의 계획을 세우거나 몇 달, 몇 주, 하루 이렇게 단기간의 계획은 자주 세우는 편이지만, 생각해보면 10년 후, 20년 후, 이런 식으로 인생 전체에 있어서 큰 계획을 세운 적은 없는 것 같다. 상상이 안 된다. 10년 후와 20년 후의 인생이... 근데 확실히 계획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계획이 있는 삶이 목표를 이루기에 훨씬 효과적인 삶이라는 건 당연한 말인 것 같다. <나의 인생계획>이라는 책의 소개를 살짝 보고서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됐다.

 

이 책의 저자인 혼다 세이쿠로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위대한 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상황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를 했다. 독일 유학도 다녀왔으며 돌아와서 도쿄대학 조교수로 임명된 25살 때,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천하며 살았다. 그가 인생 계획을 세운 방법을 보자면 우선 그는 인생을 크게 4개의 시기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시기에 중점적으로 노력할 사항들을 정하는데, 1기에는 세상 사람들이 바보라고 비웃고 구두쇠라고 욕할지라도 치열하게 아끼고 저축하여 자신과 가족의 경제적 독립 및 안정의 기초를 다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월급의 4분의 1은 무조건 저축을 했고, 나머지 돈으로 절약하며 살았다. 이렇게 만 40세까지 15년을 열심히 지키며 살았고, 2기로 넘어가 60세가 될 때까지 20년 동안 그는 교수로서 연구에 매진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최우선으로 정했다. 그 후 3기로 넘어가서 70세까지 10년 동안은 일체의 명예나 이익을 떠나 사회에 봉사하고, 마지막 4기. 70세 이후에는 만약 살아있다면 산 좋고 물 좋은 온천마을에 거처를 두고 주경야독하며 만년을 즐길 것을 계획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이 바로 25살 때 세운 인생 계획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1866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50년 전 태어난 것.. 어떻게 보면 그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너무나 달라서 그의 인생 계획을 그대로 참고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지금 세상에서 월급만으로 억만장자가 되기는 불가능하지 않나? 하지만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세우고,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하는지 큰 뼈대는 참고할 수 있다. 평소에 계획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어떤 구속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계획이란 것은 효율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인생 계획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게 방향을 잡지 않고 살아온 위험한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명확한 목표와 계획 설정 그리고 철저한 실천력. 그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은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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