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있어야 할 자리에서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당신에게
오카다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의 저자 오카다 다카시의 신간!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표지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당신에게’,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마음은 겉돌고 있는 당신’이란 문장이 눈에 띄어서 읽고 싶었다. 나도 그런 생각 할 때가 많아서 ㅎㅎ..

 

새로운 어딘가에 적응하기란 사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 겪는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는 것이니까 약간의 두려움도 있겠고, 걱정도 있을 것이다. 신나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 같다. 누구나 그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점차 적응을 하고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줄여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갈수록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고 오래 지속되어 생활하기 힘들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6~8장에서는 학교, 직장, 집에서 일어나기 쉬운 적응장애로 나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부분에서는 집중적으로 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있는데, 역시 진리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큰 문제가 된다는 것.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에 의해 마음의 균형이 붕괴된 상태를 적응장애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됐고, 내 주변 상황을 천천히 다시 돌아보게 됐다. 5장의 멘탈 갑 테스트도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적응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나 어렵고 두렵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적응을 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고 힘들어질 때면 내 탓을 하곤 했다. 왜 적응하지 못하느냐고.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냥 내버려두는 게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이 어쩌면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키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처 기술을 생각해야 하고, 일시적으로 겪고 있는 적응장애를 떨쳐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행동은 그만 해야 한다. 위로와 조언을 함께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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