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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아침에 집에서 나가기 전에 가방을 챙기면서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의
느낌은 묵직하다는 것, 그리고 버스 안에서 이 책을 펼쳤을 때의 느낌은 컬러풀하다는 것이었다. 묵직하고 컬러풀한 이 책 덕분에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 그리고 많은 것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30초의 투자로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주자.
이 책에는 총 50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디어, 사랑, 용기, 사람, 사회라는 각각의 장에 10개씩 이야기가 담겨 있다. Better 프로젝트라고,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Better를 만드는 사람들인 4명의 저자가 국내외를 넘나들며
수집한 좋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런 좋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아두어 나는 그저 편하게 읽기만 하면 되니까 참 감사할 따름이다.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 있지만 대단한 위력을 가진 1℃에 대한
이야기들. 1℃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고,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전에 다른 책에서 읽고 블로그에 기록까지
따로 해뒀던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도 나온다. 다시 읽어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글인 것 같다. 또, 화살표 청년 이민호님의 이야기,
온몸으로 기름을 맞으며 유출을 막은 두 영웅 신승용 경사님과 이순형 경사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누군가 해야 되는 일이라서 자신이
먼저 했다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동 받았다.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긴 했지만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한참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보고 또 봤다. 그런데 그 장의 맨 마지막에 좀 더 상세하게 인터뷰를 실어 주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혹시 후유증이 있진 않은지 걱정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지장 없이 잘 생활하고 계시다니 다행인 것 같다. 건강하시길.
읽는 데 별로 시간은 안 걸리지만 여운은 긴 이야기들이다.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좀 더 여유를 가질 수도 있어서 좋았다. 제목만 봤을 때는 뭔가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다 보면
전혀 그런 생각 안 드는 책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인문학이란 게 뭐 따로 있나. 결국 사람이랑 생각 이야기하는 거지. 다 읽고 나서는
이런 생각을 했다. 거창할 필요 없다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코 생각보다 작지 않음을,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