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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봐라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울트라 스페셜 에디션
최대호 지음, 최고은 글 / 넥서스 / 2015년 9월
평점 :
<읽어보시집>에 이어 <이 시 봐라>까지. 거참
제목 한번 센스 있네. 발음은 주의 해야겠어 ~ 읽으면 빵빵 터지는 재밌는 시집을 읽었다. SNS 스타 작가 최대호님의 시집인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시집이다. 요즘 이런 시집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서점에 가니 많이 보이던데^^ 짧은 시인데 묘한 매력이 있고 센스가
느껴진다. 일단 재밌고 웃음이 나게 하고 허를 찌르는 반전까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이렇게 재치 있게 짧은 시로 담아낼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다. 누군가의 공감을 끌어낸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다. 이게 시 맞나? 그런 생각이 들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매력 있는 것 같다. 츤데레 사랑 시도 있고, 달달한 시도 있고, 허를 찌르는 반전 있는 시도 있다. 맨 앞장을 보니 이 책은 생각하는 데
5시간, 쓰는 데 5분, 읽는 데 5초 걸리지만 여운은 5일 가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맞는 것 같다. 읽는 데 5초밖에
안 걸리지만 여운은 길다. 그리고 자꾸 보게 되는 시집이다. 기억에 남는 시 몇 개 소개하고 싶기도 하지만 괜히 스포 같고 직접 보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아 서평에 쓰는 건 참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읽고 많이 공감하고 많이 웃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시집이 특히 더 좋았던 점은 부록으로 시 창작 노트 <너도
써 봐라>를 준다는 점! 빈칸을 채워보며 나름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빈칸을 채우기도 했는데 친구의 생각지 못한 센스에
놀라기도 ㅋㅋㅋㅋ 또, 항상 책을 읽으면서 똑같은 폰트만 보다가 누군가의 손글씨를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그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마치
내 남동생이 낙서한 걸 보는 느낌이랄까. 이번 주 내내 날씨가 좀 흐리지 않았나? 아침에는 전기장판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질 않고. 흐린 날씨에
몸은 무겁고. 오늘은 비까지 내리고. 그럴 때 읽고 많이 웃었다. 웃긴 책이다.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 내 친구도 이 책은 탐냈다. 그래서
뺏겼;;;; ㅋㅋㅋㅋ 그래, 가져라. 이래저래 읽는 동안 많이 웃고, 이와 관련해서 친구들 때문에도 많이 웃고 재밌었다. 나중에 어디선가 이
시집 보면 저절로 빙그레 웃게 될 것 같다.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