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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뜨끈 광고회사人 메모장 - 나는 메모한다 고로 존재한다
노수봉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1월
평점 :
읽으며 한참을 낄낄거리며 웃었다. 저자는 참 센스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책 날개에 적힌 자기소개만 봐도 웃음이 난다. 자주하는 말은 ‘영수증 버려주세요,’, 특이사항은 나중에 보지도 않으면서 사진 찍는 건
좋아함, 요리는 안하면서 장 보는 건 좋아함ㅋㅋㅋㅋ나랑 똑같음. 뭐지. 날 기대하게 만들었어.....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아트 디렉터인 저자 노수봉님. 그녀는 자신의
직업은 ‘메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메모한다. 고로 존재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감정도 덩달아 바빠져서 자신이 방금 전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몇 초 전에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놓쳐버리기 일쑤였던 나날들을 보내며 메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나도 메모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이 생각, 저 생각 몇 년을 적어오다 어느 순간 그 메모들을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고 책까지 내게 되었다는....!
딱 20대, 30대 여자들이 읽으면 공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다. 읽다보면 내 이야기인 줄 알고 ‘뜨끔’하게 되고, 우리들의 이야기라 ‘뜨끈’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감’이라고 답했다. 사람의 감정을 바라다니 너무 큰 욕심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공감을 바란다고 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 경우에는 성공한 것 같다. 나는 공감했다. 읽으면서 너무 재밌게 시간 보냈고,
마음 따뜻해졌고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