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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지막 말
에스터 헤리슨 지음, 김태정 옮김 / 재승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책 줄거리를 살짝 읽고 이거 백퍼센트 분명히 울면서 읽겠구나
싶었던 소설이었는데 뭐랄까 참 애매하다고 해야 하나. 흠. <엄마의 마지막 말>은 죽음을 앞둔 엄마 엘리자베스와 딸 코코의
이별이야기이다. 근데 엘리자베스와 코코는 평범한 모녀사이는 아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부모님이 잦은 다툼으로 오래전에 이혼하시면서 코코는
아빠와 새엄마랑 같이 살게 되었고 엄마랑은 생일날 같이 정해진 날에만 몇 번 만나곤 했기 때문에 데면데면한 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몇 년
동안은 자주 만나긴 했지만 이제 코코에게 엄마는 너무 어색하고 불편한 존재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갑자기 마주친 엄마가 자신이 암에 걸렸고 곧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꺼낸다. 엄마는 현재 신장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몇 달 정도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코코의 입장이고 그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마음일까? 그래도 엄만데 많이 슬프지 않을까. 복잡한 심정의 코코는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고 끝이
보이는 동거를 시작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어떤 내용이 나올까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딱히 공감가지
않았던 것 같은... 지금까지야 어쨌든 그래도 엄마고 자식이니까 같이 살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추억도 나누고 또
새로 만들기도 하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따뜻함을 느끼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적나라하다.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