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Little Lies (Paperback, Large Print)
리안 모리아티 / Large Print Pr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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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허즈번드 시크릿>에 이어 읽은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리안 모리아티의 새로운 작품이다. 10월 중순 경 출간된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전작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리안 모리아티는 굉장히 이야기를 재밌게 이끌어 나가는 매력적인 작가이다. 꽤 두꺼운 책인데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가이다. 내용이 만족스럽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단 독자들이 소설 속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뭐랄까, 나한테는 아, 이제 이 사람 작품은 믿고 읽어도 되겠네, 그런 안심을 주는 작품이었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지만 <허즈번드 시크릿>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3명의 화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들린과 셀레스트, 제인이 그 주인공이다. 작가는 그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소설의 끝을 향해 촘촘히 엮어나간다. 첫 결혼에 실패한 매들린. 과거에 남편이 그녀와 딸을 버리고 떠났다. 시간이 흘러 새로 좋은 사람 에드를 만나 재혼했고 전남편도 다른 여자 보니와 재혼했다. 근데 어이없는 건 그들과 한 동네에 살고 그들의 아이와 매들린의 아이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은 아빠에게 버림받고 매들린과 힘들게 살아온 시절은 까맣게 잊은 듯 이제는 아빠와 살고 싶다고 말하고 매들린보다 보니를 더 좋아하는 듯하다. 매들린은 매우 속이 상한다.

셀레스트. 그녀는 가장 불쌍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다. 딱 하나 빼고. 그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서 문제지만. 그게 뭐냐. 남편 페리가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이 집안은 완벽하다. 페리는 SNS에 부부와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올리고 좋아한다. 하지만 조금만 심사가 뒤틀리면 남편은 눈빛이 변한다. 아무도 모른다. 셀레스트가 맞고 산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절친인 매들린 조차도.

마지막 여인은 싱글맘 제인. 매들린과 셀레스트가 살고 있는 피리위 반도로 새로 이사 온 여자이다. 끔찍했던 하룻밤의 일로 사랑하는 아들 지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은 제인을 너무 힘들게 만든다.

자, 이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론적으로 누군가가 죽는다. <허즈번드 시크릿>과 비슷하다. 앞에 수많은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후반부에 가면 알게 될 것이다. 이게 이렇게 엮여서 이런 결과를 발생시켰구나. 그리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저자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이야기들을 펼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을 계속 엮어서 마지막에 모아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캐릭터들의 저마다의 사정,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조그만 아이들 사이의 학교 폭력 문제와 또 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러 엄마들의 모습 등 초반엔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많은 소설이었다. 2015년 하반기 리즈 리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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