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 - 공부 기본기를 키워주는 필수 한자어 638
김성희 지음 / 더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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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신문을 읽다보면 한자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게 후회될 때가 많다. 우리말 어휘력의 바탕에는 한자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아, 내가 중학교에 입학해서 한자반을 선택했더라면...’ 생각하곤 한다.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한자반과 컴퓨터반 중 어느 반을 선택할래? 라는 설문지에 망설임 없이 컴퓨터반을 선택했었다. 더 재미있어 보였으니까. 컴퓨터반은 한 학년에 남녀 1반씩 딱 2개뿐이라 중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어서 친구들과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3년 내내 한자 수업을 받지 않아서 한자의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아쉬운 선택이었다.

그 후 고등학교 한자 수업시간에는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어렵다는 생각이 가득했고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계속 암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정리해보면 나에게 한자는 영어만큼이나 어렵고 친하지 않은 존재이다. 한자를 재밌게 공부하는 방법이란 게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 <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를 읽고 나니 한자를 이렇게 재밌게 공부할 수도 있구나, 알게 됐다. 이 책은 공부 기본기를 키워주는 필수 한자어 638개를 쉽고 재밌으면서도 제대로 풀어주고 있다. 단순히 한자와 뜻만 있는 게 아니라 짧고 쉽게 읽히는 하나의 글 안에서 한자어를 풀이해주고 있어서 전혀 어렵다는 생각 없이 쭉쭉 읽을 수 있었다.

한자로 쓸 수는 없어도 아는 단어는 많이 나왔는데 부끄럽게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단어도 꽤 많았다. 뜻을 대충 알고 있었나보다. 이번 기회에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바로 잡아서 다시 잘 기억해둬야 할 것이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고 하니 한자어는 우리말을 잘하기 위해 필수인 셈인데 생각해보면 다른 외국어들에 비해 한자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다. 한자어를 알면 개념 이해가 쉬워지고, 한자어의 숨은 의미를 통해 문맥 파악이 빨라지니 한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런 식으로 쉽게 풀이된 책이 또 있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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