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바디북 - 톱모델이 줄 수 있는 모든 팁
한혜진 지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모델 한혜진을 좋아한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참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 이번에 톱모델이 줄 수 있는 모든 팁을 담은 <한혜진 바디북>이 출간됐다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됐다. 먼저 한혜진이라는 모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고, 더불어 모델의 삶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특히 운동도 운동이지만 모델들은 식이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평소에 궁금했던 터라 이번에 살짝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한혜진이 썼습니다. 운동책이 아닙니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혜진의 손에서 쓰였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편집자나 대필자의 손에 의해 쓰여 지는 책들도 많으니까. 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은 말만 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이 글로 옮기는 것에 대해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가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까.

또 운동책이 아니라고 한 부분은 운동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식단, 뷰티, 멘탈 관리 노하우까지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운동은 하는 게 중요하지만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앞부분에 ‘근육은 내가 내 몸을 사랑해온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라는 문장과 사진을 보고 복근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쯤 인터뷰를 보니 가장 좋아하는 근육운동이 바벨 스쾃이고 가장 싫어하는 근육운동이 모든 복근 운동이라고 한다. 정말 꾸준히 운동하기란 참 힘든 일인데 얼마나 많이 인내하면서 노력했을지 생각하니 참 대단한 것 같다.

그 외에도 체중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층아파트의 비상계단이 운동하기에 얼마나 좋은 장소인지, 자신이 어떤 근육운동을 하는지 등등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나는 운동도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운동할 때 편한 게 최고라며 헐렁이는 티셔츠입고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운동복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읽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식단 부분! 캬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군. 크크.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막 먹는 음식들을 그녀는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바꿔 먹고 있었다. 탕수육과 짜장면 부분은 충격.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뷰티 팁 중에서 시트 마스크! 나도 시트 마스크 자주 하는데 눈 주위가 건조해질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 못했다. 이제부터는 하기 전에 눈 주위에 아이크림 잘 바르고 누워서 해야겠다.

두피 건강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센스! 다 읽고 난 느낌은 일단 한혜진은 타고 난 게 아니라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한 모델이라는 것. 멋지다. 그녀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을 가꾸는 일을 시작하라는 것. 운동을 잘 안 해서 읽으면서 반성했다. 나도 건강을 위해서 진짜 운동 좀 해야지. 또, 내 건강을 위해서 음식도 좀 건강에 좋은 걸로 생각하고 집중하면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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