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리뷰 -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김리뷰 지음, 김옥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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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세상의 모든 리뷰? 뒷표지를 보니 허니버터칩부터 우산, 지구, 변비, 불면증, 이력서, 아메리카노 등등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리뷰하는 한 남자의 리뷰 모음인가 본데, 페이스북에서 리뷰로 유명하신 분인가 보다. 페이스북을 안해서 나는 처음 보는데 자신의 책은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책이지만 적어도 잔망스러운 재미는 있지 않겠느냐며 자기계발서나 인문학의 시대는 갔고 이제는 자신의 책 시대니까 자신의 책을 사라고 ㅋㅋ 읽기 전부터 웃음이 빵빵 터지게 만드는 이 책 도대체 정체가 뭐야?

책을 잡고 쭉~ 넘겨보니 하늘색, 분홍색, 연보라색 등 알록달록 예쁜 페이지에 만화도 보이고, 사진도 보이고 눈이 즐거울 것 같았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읽기 전에는 3장(늙은 사람이 아프지 청춘이 왜 아프냐)이 그냥 기대가 됐다. 처음부분은 재미는 크게 없었고 뒤로 갈수록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2장, 3장을 공감하며 재밌게 봤다. 신경치료, 오디션 프로그램, 멍 때리는 중 등등. 고시원, 편의점 알바, 편의점 음식 등의 리뷰는 애잔하기도 했다.

가볍게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졸릴 때 주로 읽었는데 웃겨서 빵빵 터졌다. 나도 김리뷰식 돌직구에 빠진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사거나 어디에 가거나 할 때 리뷰를 금방금방 찾아보지 않나? 근데 그 리뷰라는 게 정확하지가 않다 이 말이다.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나. 리뷰 보고 갔는데 또는 샀는데 형편없어서 실망한 경험... 뭐 하나 검색해도 수십 개, 수백 개가 넘는 리뷰가 넘쳐나는데 그 가운데 광고들 제외하고 나면 제대로 된 리뷰 하나 건지기가 쉽지 않다. 가끔 블로그 삽니다, 뭐 홍보해주면 돈을 주겠다 등등의 쪽지가 오는데 그런 것들 보고 있으면 아 진짜 일반 블로그에 올라오는 리뷰라는 게 믿을 게 못되는 구나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 경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넷상의 리뷰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김리뷰는 협찬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할 필요 없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아주 솔직하게 거침없이 이야기해서 많은 호감을 얻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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